정성만 들이면 되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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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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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만 들이면 되는지요?

본문

질문

저는 병원에 가도 낫지 않고 약을 먹어도 안 낫고 그래서 절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스님께서는 다른 말씀은 안 하시고 정성을 지극하게 들이라고 하십니다. 스님 말씀처럼 정성만 지극하게 들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나는 것인지 궁금하여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거 보십시오. 정성을 들이라고 하지 않으면 어떡합니까. 처음에 오신 분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합니까. 당장 급해서 오신 분들이 어떻게 할 거를 스스로 알면 거기도 안 가셨겠죠? 그러니까 자신들이 모르니까 그 스님께서도 정성을 지극히 하면서 자주 다니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 알게 될 것이고, 첫째 자기 주인공, 참 자기 마음의 근본이 있으니 거기에다 모든 걸, 병이든지 생활하는 거든지 다 거기다가 맡겨 놓고 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그 뒤가 무슨 상관 있습니까. 뒤가 생각되는 것도 놓으시라는 얘깁니다. 그 생각이 나오는 거기다 다시 맡겨 놓으란 말입니다.

산천초목은 푸르고 조화를 이루고 물은 유수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똥물이 들어가든지 구정물이 들어가든지 아랑곳없이 그냥 도도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마음으로 그렇게만 믿고 살 수 있다면 어찌 가정에 비바람이 치며 썩은 냄새가 나겠습니까.

마음의 정성을 들인다 할지라도 앞뒤를 생각하고 거기 내가 했다는 것이 붙어 돌아간다면 공심의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정성이라도 공덕이 되어야 하니까 자기 마음의 근본을 믿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세요. 첫째 마음이 편안해져야 가정도 화목하고 내 몸도 건강해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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