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본문
질문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막히는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마음을 일으키는 것과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자비를 베푸는 것도 마음을 일으킴이 아닌지요. 함이 없이 한다고 하지만 순간순간 일어났다 사라지는 마음, 그러한 것은 또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요. 잡힐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먼저 우리 생활이 불교요, 불교가 생활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불교 빼놓으면 생활이 없고, 생활을 빼놓으면 불교도 없습니다. 또 망상이 없다면 부처를 이룰 수 없고 망상이 없다면 부처도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건 목석이죠. 그렇게 모든 게 뒷받침이 되는 거니까, 망상을 끊으려고 하지 말고 모든 걸 한군데다 모아서 들이고 내라는 얘기입니다. 한군데에다 모으면, 이것은 원자 자력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한번 마음을 내서 거기 놓으면 그냥 타 버리는 격입니다.
그러면 왜 법이 되느냐? 한 사람의 생각이, 일체 만생의 생각이 한꺼번에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그것이 일체 법이 되는 거죠, 개별적인 한생각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을 급하면 급한 대로 해 나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때에 따라서는, 급하다고 다른 나라에 있는 지원에서 연락이 옵니다. 미국이나 독일에서 “지금 당장 힘이 듭니다. 어떻게 잘못돼서 너무 힘이 듭니다.” 한다면 여기에서 한생각으로 금방 “그렇습니까?” 하는 동안에 벌써 거기로 가는 거예요. 바로 내가 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내 한 점의 마음이 의사도 될 수 있고, 박사도 될 수 있고, 과학자도 될 수 있고, 판사도 될 수 있고, 보현도 될 수 있고, 문수도 될 수 있고, 관세음도 될 수 있고, 또는 지장도 될 수 있는 겁니다. 모든 면에서 용왕도 될 수 있고 산신도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자유껏 자유자재할 것을 여러분이 참 무한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사용 못할 때는, 여러분이 기계를 갖다 놓고도 그걸 배우지 않았다면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 기계를 못 쓰는 거죠. 그와 똑같은 얘기입니다. 여러분은 그 기계를, 기계라고 해서 안됐지만 사람이 무한의 자유권을 가졌다는 거를 아주 상실하고 색으로만 보고, 항상 무에서 유로, 유에서 무로 아주 다양하게 쓸 줄을 모르는 그런 사람으로 배어 버렸단 얘깁니다, 누적이 됐다는 얘기죠.
그래서 우리는 지금 오관을 통해서 내 한 점의 마음속에, 자가발전소도 있거니와 원자력도 거기에 있고, 여러분이 안방에 앉아서 테레비를 보면 세계를 바로 보는 듯이 다 봅니다. 그와 같이 거기에 천체망원경도 있는 것입니다. 또 천체무전기도 무전통신기도 있고요, 전자력도 있습니다. 이것을 다 합해서 내가 때에 따라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 그 믿음이, 그 한 점을 믿는 마음에 달렸다 이겁니다. 그리고 믿는 것은 찾는 데에 달려 있고 활용하는 것은 지혜에 달려 있다 이겁니다. 지혜가 부족하다면 나한테 보배를 두고도 쓰지 못하는데 지혜가 풍부하다면 그 한 점의 보배를 가지고 천체무기로 쓸 수가 있는 거죠, 급하다면 말입니다.
옛날 신라 때에 이서고국이라는 나라에서 신라를 쳐들어 올 때의 얘깁니다. 요건 간단하게 예를 들기만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또 여러분이 잘 아시고 있구요. 우리가 조그마한 나라지마는 너무 아픔을 겪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 역사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때에 많은 군졸이 모자라게 됐고 각중에 그런 일이 생기니 너무나 당황해서 그 신라의 인군은 상당히 초조한 감을 가졌더랍니다. 그런데 미추왕이라는 분은 그때 시절에 벌써 능에 들어가서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근데 그 군이 모자라서 앨 쓰고 싸우러 나갔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고때 댓이파리 하나씩 꽂은 그런 군졸들이, 수백 명에 달하는 그런 군병들이 한데 합세를 해서 그것을 밀어 제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 놓구선 온데간데가 없었거든요. 이걸 예를 들어 얘기하는 겁니다. 오늘날은 어떻게 된다는 점을 말입니다. 온데간데가 없으니까, 아무리 사람들을 시켜서 찾아봐도 도대체 흔적이 없어요. 그랬으나 그 미추왕 능에 가 보니까 거기에 그 댓이파리가 수북하게 놓여 있거든요. 아, 그래서 근거지를 찾았습니다. 그건 왜 그렇게 됐던가.
내가 항상 말을 하지요. 우리가 마음으로서의 차원이 높으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말없이 그 문제를 분신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고요. 그것이 일체 만물만생과 둘이 아닐 때에 그렇게 될 수 있다고요. 그런데 그분은 참 살아서도 나라 걱정을 했거니와 죽어서도 나라 걱정을 하기에 이르르게 되고, 또 나라 걱정만 한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 그것만 안 것이 아니라 오관을 통해서 오신통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얘깁니다. 그럼으로써 그 오신통을 부리게 되는 것은 바로 자기의 마음의 한 점을 응용해서 모든 그 민간인들을 풀어 가지고 자기가 자기 그 한 점의 마음에서 바로 그분들을 응용해서 분신이 됐다는 얘깁니다. 그분이 됐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그분 그분이 됐다면은 얼마나 유력했겠습니까.
아주 급한 시기에는, 하다못해 여러분이 만약에 그 미추왕 같은 그런 분들이 지금 이 시대에 있다면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계시다면 말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부처지마는 한생각을 냈다 하면 이건 법신입니다. 몸을 한 번 움죽거렸다, 한 번 앉았다가 한 번 딱 움죽거렸다 하면 벌써 이것은 화신입니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마음을 갖는 데에 바로 그 문수 보현이 따릅니다.
그러면 그렇게 수많은, 지금 과학적인 문제도 거론되고 이렇게 나가는데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느냐? 근데 알고 보면 옛날보다도 아주 더 편리하게 돼 있지요. 그래서 한 점의 그 마음이 보배라면, 지혜만 거기 풍부하게 있다면 하는 소리는, 여러분이 임신을 해서 어린애를 낳으면 어른으로 성장하게끔 키우기 위해서 오래도록 애를 씁니다. 달마 대사는 면벽을 6년 동안이나 했고, 또 육조 선사는 십 몇 년을 보림을 했듯이, 애를 낳았다고 해서 어른을 만들지 않으면 어른 행세, 사람 행세를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 도리를 비유한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것은 이 한 점이 모든 것을 들이고 낸다는 것을 알라고 하는 겁니다. 들이고 내는 데서 믿음을 갖는다는 얘기죠. 그리고 물러서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실이 또 그렇지 뭐 안 그럽니까. 여러분이 이날까지 마음으로 들이고 내면서 살아왔지 뭐 누가 시켜서 이렇게 해 나왔습니까? 바른 대로 얘기죠. 그러면 일체 만법이 어디서 들이고 내고 살림들을 하십니까. 한군데서 바로 살림들을 하시죠. 거기다 지혜만 낀다면, 바깥에서 찾지 않고 바로 안으로 찾는다면, 바로 자기한테 있다는 그 점입니다. 그 한 점에서 나오는 한생각으로 급하면 ‘아, 이거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위태로워지는데.’ 한다든가, ‘우리 국민이 위태로워져.’ 이런다든가 또는 ‘아, 우리 가정이 위태로워지면 내가 위태로워지고, 또 내 몸이 위태해.’ 이런 문제들이 여러분한테 항상 뒤따르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급하다는 얘깁니다.
이 마음 성품은 바로 그 한 점의 원력으로, 누구나가 영원한 생명의 그 원점은 똑같지만 태양의 근본도 바로 우리의 마음의 한 점의 근본이니까, 또는 천지의 근본도 한 점의 근본이요, 우주의 근본도 전체가 한 점의 근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다 그걸로 하여금 환경에 따라서 가정이나 몸이나 또는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우주적으로도 영향이 될 수 있게끔 자꾸 넓히면서 우리는 자꾸 실험을 해 봐 가면서 체험을 하면서 믿고 물러서지 않고 한군데서만이 들고 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건 왜? 우리의 대문도 하나지 둘이 아닙니다. 뒷문이 있고 앞문이 있다 할지라도 대문은 하나지 둘이 아니에요. 그 대문을 통해서 온 장안에, 장안이라 하면 전체를 말합니다. 그 대문을 통해서 여러분은 들고 나지요.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대문 하나지 둘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대문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도 우주의 전체가 바로 그 대문, 대문 없는 대문에 한 점이 있다는 걸 영 모릅니다. 자기 주장자에, 그 주장자가 바로 빗장이라는 걸 모릅니다. 어디고 통과가 된다는 거를 모릅니다. 어디고 통과가 되고 어디든 급하면 급한 대로 해결할 수 있고, 또는 그대로 맡겨 놓으면 맡겨 놓는 대로, 모르면 맡겨 놓는 대로 거기에서 벌써 무루에서 현재 자기의 그 차원에서 다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건당 참 편리하게 사는 폭이죠. 그러기에 사람이 살 만하다는 겁니다. 대장부의 살림살이가 이만하면 족하지 뭘 더 바라겠습니까
- 이전글귀신 방귀씨를 틔우는 방법 21.10.25
- 다음글어떻게 한생각을 내야 하는지요? 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