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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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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의 대의

본문

질문

요즘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TV 특강에서 어느 지식인이 인도문명에서 윤회라는 윤리가 생겨난 것은 윤회와 업, 응보 사상이 카스트 제도를 정당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며, 인과응보라는 것이 근원적으로 잘못됐다는 정도전의 사고는 대단히 과학적이라고 강의를 해서 불교계에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불교가 예전처럼 떡이나 놓고 밥이나 놓고 비는 그런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부처님께서 49년 설하실 때에 무엇을 중생들에게 가르쳐 주시려고 하셨는지 불법의 대의를 다시 한 번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거야 각자 자신들의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도 쉼이 없이 설하셨습니다. 그래서 첫째 문제가 전생과 후생이 한데 함락이 돼야만이 그것을 견성이라고 하고, 함락이 돼 가지고 바로 자기 전생과 지금 이 생이 같이 한데 혼합이 되는 그런 마음으로서 우리가 공부를 진짜 해 나가는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내가 낳기 이전에 내가 살던 그 전생과 지금 생과 더불어 같이 합쳐져야 나를 이끌어가는 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전생을 믿질 않습니다. 어저께에 우리가 했던 것이 전생의 일이고 오늘 하는 일이 후생이 하는 일이라면 벌써 이 한 생이 전생도 되고 후생도 되고 현생도 됩니다. 그런데 전생이자 현생이자 미래 후생, 이 삼생을 삼심으로 다 모아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모든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그 능력을 기르라는 겁니다. 그런데 모두들 어저께는 생각도 안 하고 내일도 생각 안 하고 오늘도 생각해 보는 일이 없습니다. 벌어서 먹고 살고 그저 어떡하든지….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마음먹는 대로 되느냐 하면 그게 아닙니다.



그래서 첫째, 내 영원한 생명의 근본을 믿는 겁니다. ''주인공!'' 하면, 그 삼심 삼생 삼신이 다 한데 합쳐져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주인공을 믿으라는데, 자기 전생을 믿으라는데도 왜 안 믿느냐 이겁니다.



전생이라고 해서 지나온 생이 아니라, 늘 하는 얘기입니다만 올 수박 속에 수박씨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수박 겉이라면 수박씨는 그 겉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 수박씨가 바로 전생이라면 바로 지금 현생의 내가 그 전생을 믿어야 할 게 아닙니까. 바로 그 전생이 없다면 지금의 나도 없는 겁니다. 지금 안락사라고 하는데 그 안락사의 뜻이 뭐냐. 이 몸에서 전생의 혼을 꺼내면 이 몸은 송장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영혼이 없으면 의식이 없고 의식이 없으면 송장이 되는 거죠. 그런데 자기를 끌고 다니는 자기 전생을 그렇게 믿지를 않고 그 마음을 믿지 않고 항상 남의 말만 듣고 산다면 그게 될 법한 일입니까?



어떤 신도는 남편이 군인이었는데 남편이 죽고 나서 받은 연금으로 증권을 했습니다. 벌어먹기는 어렵고 그러니까 부업으로 증권을 해서 사는데, 어떤 분들은 이걸 사라 저걸 사라 이러지 않습니까? 거기에 따라서 혼동이 돼 가지고 산 사람은 그냥 몽땅 다 잃어버렸는데, 이 분은 오로지 자기의 주인을 믿고 중심을 가지고 거기에서 생각나오는 대로 사고 또 거기서 팔 생각이 들면 자기가 그냥 팔고 이렇게 했지, 남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사 났다고 한 것이, 그렇게 해 가지고도 자기가 집 한 채만 사고선 딱 끊었습니다. 왜냐하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해서 애들하고 거리로 나앉지만 않게 만들어 놓고는 그냥 딱 손을 떼고서는 요새 남의 집에 낮이면 가서 일해 주는 파출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 근심 없이 삽니다, 집 세 놓고. 그런 것도 볼 때에 내가 나를 이끌어가지 누구의 말을 듣고 끌려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불(佛)은 여러분 생명의 근본이요, 우리가 말하고 사는 것이 교(敎)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불교라는 것은, 저런 흙바닥에 난 풀 이파리 하나도 불교 아닌 게 없습니다. 그것도 생명이 있고 말없이 말을 전달하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체만물이 다 전달이 되는 거죠. 그래서 통신이 되고 그럽니다. 우리가 아는 거를 우주법계에서 알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전부 뱃속의 16억이라는 생명들이, 의식이 다 듣고 있습니다.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딴 사람이 모르게 행동은 했지만 자기 양심만은 알고 있지 않으냐고 하는 것이죠. 양심이 아는 것이 뱃속의 모든 생명의 의식들이 알고 있고, 생명의 의식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우주간 법계에서 알고 있다는 얘깁니다.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대로, 내가 항상 여러분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꿈을 꾸거나 누구의 얘기를 듣거나 이래도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잘되는 거 못되는 걸 떠나서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냥 나가면 그게 법이다." 라고 말합니다. 남이 잘됐다거나 못됐다거나, 너는 나쁘다 너는 좋다, 이런 걸 다 떨쳐버리고 망상에 개입하지 말고 내가 주장하는 대로, 꿈을 꿔서 나쁜 생각이 들어가더라도 주인공에 맡기고 좋게 생각을 돌리면 좋게 돌아가는 것인데, 그렇게 탁 내려놓질 못하니까 온통 붙들고 ''아이구, 이거 이렇게 되면 어쩌나.'' 이렇게 하면서 그냥 고통스럽게 사는 겁니다. 마음이 벌써 그렇게 끄달리면 고렇게 일이 돌아와요. 그런 일이 닥친다 이겁니다. 그래서 한생각 하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지금 마음의 도리를 배우는 겁니다. 딴 거 배우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마음공부를 해서 깨달음을 가져오라는 거고, 여러분의 몸을 보존하라는 거고, 가정을 화목하게 보전하라는 거고, 자식들을 잘 이끌어가면서 햇빛을 주라는 거고, 위로는 부모님들의 묵은 빚을 갚고 은혜를 갚으라고 하는 겁니다. 내가 능력을 길러야 자식들에게도 그 빛이 거기까지 간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능력을 길러야 자식들도 뿌리가 깊게 박히게 하고 건전하고 건실하게 뿌리가 자랄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왜 혈통, 핏줄이라고 그러죠? 그러니 어머니 아버지의 그 혈통과 그 핏줄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닦으면 모든 혈통과 피가 전부 닦아질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살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여러분의 그 모든 인연에 따라서 뭉쳐진 업덩어리입니다. 모든 생명의 의식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악이고 선이고 나쁜 거고 좋은 거고, 화내고 이런 것도 전부 다 거기서 나오는 건데, 전자 과거에 살 때의 인연에 따라서 온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쥐고 건전하게 살아나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막 건전치 못하고 돈 한 푼이라도 생기면 이리 쓰고 저리 쓰고 해서 방탕하게 사는 사람이 있죠. 그것이 다 과거의 인연으로 인해서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것을 고치고 그것을 제재해 나가려면 내 마음이 나를 바로 이끌어갈 수 있고 다스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스려 가면서 모든 것을 한마음으로 맡겨 놔야 됩니다. 왜냐하면 악업 선업을 지닌 인과로서 이렇게 뭉쳐진, 개수로 따질 수가 없이 많은 그 의식들이 수효를 헤아릴 수가 없는데, 헤아릴 수 없는 그 모습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모습들이 그렇게 많고 많은데 그 모습과 의식, 생명들이 내가 마음먹는 대로 따라갑니다. 남뿐만이 아니라 내가 다리가 아파서 걷지 못한다 이럴 때 ''야! 한마음으로 심부름을 하는데 아니, 이 다리가 이렇게 아파서 어떡하니?'' 이렇게 생각을 하고선 탁, 참 아주 그게 진실하고 아주 건실한 생각이죠. 그렇게 하면 벌써 이 속에서 알아듣습니다. 알아들어서 다리가 금방 괜찮아질 수가 있습니다. 다리뿐이 아닙니다. 어떠한 문제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듯이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그게 바로 인과응보요, 인연의 소치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러니까 말에만 끄달려서 이러니저러니 하지 말고 나를 이끌어가는 내 주인공을 믿고 올라오는 생각들을 잘 다스려서 조금이라도 편하고 자유스럽게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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