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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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사는 게 너무 힘들고 병고로 인해 숨이 턱에 차올라서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막막한 심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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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여러분이 마음을 정성스럽게 쓰고 지극한 마음으로 할 때 참 감개무량하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할 때 눈물까지도 글썽거려지는 그런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또 질병을 앓고 그렇게 찾아오실 때, 자손들을 돈이 없어 학교에 못 보내고 등록금을 못 내고 울 때,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그런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가난할수록, 질병이 올수록 이 공부를 꼭 해야 한다는 그 점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절에 가시든지 꼭 타의에서 구하시는데, 그런 습관들을 버리십시오. 여러분이 아니었더라면 절에를 어떻게 가며 부처가 있는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여러분 먼저 여러분이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여러분의 그 육신이 집이라면 그 속에 부처님이 계시다는 그 자체, 부처님이 계신 까닭에 그 속에 또 중생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그 까닭을 여러분은 잘 아셔야 할 겁니다. 남의 말을 듣고 이리저리 끄달리지 마시고 믿는 것은 자기 주인공에 모든 걸, 삼합이 합쳐서 공존하는 그 자체를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진면목은 움죽거리지 않으면서도 일체 만법을 들이고 낼 수 있다는 그 자체. 불성은 움죽거리지 않으면서도 만법을 들이고 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여러분은 같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중생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항상 자기를 못나게 생각하고 아주 값싸게 생각하고, 능력이 없는 걸로 생각해서 남한테 물어보고, 스님네한테 가서 물어보고 점쟁이한테 가서 물어보고, 능력이 없으니까 부적이라도 갖다 붙여야 하고 이러는 습을 가졌어요.
여러분, 길에 가다가 엎드러지면 여러분은 일어서지 못하십니까? 여러분은 엎드러졌으면 일어날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여러분 속에서 질병이 나왔다면 그 속에서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질병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인과의 업보, 유전, 그 오간지옥의 꼴을 누구나가 면치 못하고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하는, 바깥으로 끄달리면 못 면합니다. 반드시 그것, 안의 주인공에 일임해서 놓고 거기서밖에 해결 못한다는 그 믿음을 진실하게 갖고 물러서지 않을 때, 비로소 그건 그것대로 해결을 하면서 이거양득, 삼거양득으로 됩니다. 그거를 해결을 하면서 체험하면서, 또 그 감흥을 얻는다 말입니다. ‘아! 나한테도 이러한 능력이 있구나.’ 단호히 이런 것을 믿고 들어가라 이겁니다. 그때는 선맥을 쥐고 들어가기 때문에 그 맛을 알 수 있는 겁니다.
그 맛을 알기 시작하면 참나가 감응이 되고 부와 자가 서로, 즉 말하자면 만나는 거죠. 만나게 되면 때로는 일을 할 때는 부는 자식이 돼 주고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자식은 부가 돼 주고, 자유자재권과 더불어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죠. 고거를 못믿겠걸랑 여러분이 남편을 금방 만났다가 자식을 만나보세요. 남편 만났을 때는, 때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여러분은 화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딸 같아지기도 하고, 아내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땐 누이도 되고 어떤 땐 어머니도 되고 그렇게 변화가 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멋쟁이는 뭐가 멋스러우냐 하면, 묘법이라고 하죠, 그걸. 그 묘법은 마음에 따라서 행도 말도 뜻도, 삼합이 한데 자동적으로 굴러가면서 남편한테 접근을 하거든요. 자동적입니다. 한 찰나예요. 그런데 한 찰나에 말입니다, 자식을 만나니까 금방 아내라는 게 그냥 아예 없어지고 자동적으로 어머니라는 게 됐어요. 이렇게 묘법이 어디 있습니까? 여러분이 힘이 없다구요? 여러분이 그렇게 묘법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자각할 줄 모르고 자립할 줄 모르고, 자기 진화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창조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을 생각도 못하는 거죠.
우리 생활이 그대로 심성과학이며 그대로 철학도 될 수 있으며, 인간의 도리가 그대로 부처님 법이며 진리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고등 동물로서 태어난 것은 마음이 그렇게 묘하게 돌아갈 수 있는 역량력을 가졌기 때문에 고등 동물입니다. 그래서 인간 이하로 된 물건들은 우리 인간이 지배하게 돼 있고 지배를 받는 것은 인간을 위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 세상의 진리를, 가만히 펼쳐 놓은 이 이치를 가만히 들어 보십시오. 우리 몸뚱이 속에 들어 있는 그 모든 물질의 생명이,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한테 만날 ‘한번 괴로움이 있으면 거기 일임해서 놓아라. 아프면 아픈 것도 거기에 놓아라. 아픈 것이 거기서 나왔다면 바로, 낫게 할 수도 있는 능력도 거기 있다. 가난하게 만들었다면 가난하게 만든 그 장본인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잘살게 할 수 있는 능력도 거기에 있다.’ 그럽니다. 그러니 매사 게 다 그렇다는 것을 진짜로 아시고 눈물 흘리지들 말고 멋지게 사실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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