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법가를 배우고 음성공양 하는 뜻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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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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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법가를 배우고 음성공양 하는 뜻은?

본문

질문

선원에서 한마음 합창제를 몇 번째 해 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선법가를 배우고 음성공양을 하는 뜻은 어디 있는지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보통은 음성공양으로 찬불가를 하는데요, 이건 선법가(禪法歌)입니다. 선법가를 부르면 일체 음파가 법망에 통해서, 이것이 노래라고 하지만 자꾸 부르면 아주 지극하게 염원하는 그런 ‘관(觀)’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기에 달린 거지만 생각을 크게 넓혀라 이거죠. 넓히면 넓히는 대로 나한테 이득이 오고 상대방에게 이득이 간다는 얘기죠. 그러니깐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선법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단합이 될 수 있으니 이 선법가가 얼마나 좋습니까. 딴 데서도 선법가를 잘 지어서 그걸 법문으로 듣게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께서 선법가를 부르실 때 보면 너무나 기쁘고, 그 운기가 김으로 올라와서 그냥 불이 하늘을 두루 붙이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그렇게 넓히는 게 지혜를 넓히는 거와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버리지 말고 한다는 거, 또 ‘모두 공심으로서 함이 없이 살아라.’ 하는 뜻이 바로 놓고 가는 겁니다. 함이 없이 하라. 내가 한단 말 없이, 내가 산단 말 없이, 내가 죽는다 산다는 생각 없이 그냥 놓고 간다면 그것이 바로 벗어나는 길이다 이런 얘깁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살 때에 허무한 생각도 좀 들고 무상한 생각도 들고 좀 고난이 심하면 살기 싫은 때도 있고 그냥 조용한 데로 가서 좀 있고 싶은 생각도 있을 테고, 여러 가지 가지죠, 뭐.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그걸 응용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너 아냐!’ 하고선 딱 책정을 해 놓으면 그게 그대로 화해집니다. 화해지고 넓어지고 그대로 웃어지고 그대로 편안해지고 그런 거죠.

그래서 우리가 될 수 있으면 선법가도 애들한테 잘 가르쳐야 하고, 지금 애탄지탄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거를 채 뭔지 모르다가 병이 들어서 어쩔 수가 없이 하다 보니 인제 조금 알았다고 그러는 분이 있고, 여러 분이 많죠. 그런데 각 지원에 가만히 보면요, 각 지원의 여러분이 선법가를 통해서 공부들을 얼마나 잘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지원의 여러분이 질문하고 스님들과 토론하고 그러는 걸 보면 공부 잘하고 가시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 가지고 평상시에 그렇게만 하실 수 있다면 이건 왔다죠, 뭐!

그래서 어느 스님이 국이 짜다 이런 얘기 했죠. 그런데 스님들이 사는 데서는 짜면 그냥 물 타서 먹구요, 싱거우면 간장 타서 먹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이유가 없죠. 그래서 살아나가는 것도 다 그렇게 해라. 전자에 그런 얘기 많이 했죠. ‘내 탓으로 돌려라. 모두가 내 탓으로 돌려야지 남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일체제불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다. 어디에 가서 이 부처 저 부처 찾는 게 아니라 모든 일체제불의 마음들이 전부 내 한마음에 있으니 내 한마음 속에서 다 용도대로 써라.’ 이런 겁니다. 일체 만물이 내 한마음 속에 들어 있으니까 꺼내 쓰는 대로 용도대로 꺼내 써라. 이렇게 간편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해 나가시는 모든 분들이 이 도리를 진정코 알아서 공부해 나가신다면 그 유전성이 폐지가 되기 때문에 악화된 아픔 병세, 이런 것도 없어질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공부를 한다고 해서 아주 잘살게 되는 게 아니라 고통을 받지 않고 살고, 또 진짜로만 믿고 그렇게 나가시는 분들은 자연적 웃고 살게 되고 생활도 지치지 않게 하고 가게 된단 말입니다. 그리고 자꾸 업보와 인과성 유전성, 모두가 다 무너지니까, 구름이 다 걷히니까 햇볕이 짱짱 비쳐서 내 젖은 모습을 다 말려 준다, 이런 뜻과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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