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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대해서

본문

질문

다빈치 코드라는 책을 보다가 부활절의 의미가 궁금해서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부활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축제일로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는 달걀에 서로의 소망을 담은 정성스런 그림을 그려 서로 교환하는 의식을 행한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지키고 있는 부활절은 춘분(3월 21일경) 후의 최초의 만월 다음에 오는 첫째 일요일이어서 보통 3월 22일부터 4월 26일까지 지켜진다고 쓰여 있더군요. 참으로 의아한 게 서양 사람들이 양력도 아니고 음력을 기준으로 해서 정확한 날짜도 없이 나라마다 종파마다 해마다 다른 부활절을 기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리의 차원에서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사람이 죽고 태어나고 생사를 두고 하는 말도 거기에 관계가 있다고 보죠. 부활절이다 하는 것도 사람이 죽었다가 태어나는 것, 살아나는 걸 부활이라고 그럽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항상 영원히 살아 있는 겁니다. 부활절이 오늘만 부활절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부활절이 있었고 지금도 언제나 죽은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도 부활절이요 내일도 부활절입니다. 우리는 오늘만 부활절로 생각해선 절대 안 됩니다. 영원한 오늘입니다. 어저께도 오늘로 짊어지고 나왔고 내일도 다시 오늘로 짊어지고 나옵니다. 과거도 미래도 바로 오늘이니까요. 오늘은 영원히 오늘 오늘 오늘 오늘! 영원히 오늘 오늘입니다. 오늘 오늘, 오직. 부처님 오신 날에 메시지를 써 달라고 그래서요, “영원한 오늘이야. 우리가 살아 있고 우리가 모두 불에 타서 다 없어진다 해도 그 자체의 영혼만은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영원이야, 영원히. 영원히 오늘이야, 오늘.” 그랬습니다. 여직껏 살아 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살아 계시는 한 예수도 부처도 다 살아 있는 겁니다. 그게 부활절이죠.

오늘도 부활절, 내일도 부활절입니다. 오늘만이 아니에요. 생각을 고렇게 얍삽하게 가지시지 말고 느긋하게 넓게 포용력 있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데 그거를 잘 지킬 수 있다면 항상 살아 계시는 걸 알고 자기와 둘이 아니다라는 걸 알게 되면 항상 밝게 살아나가고 거짓이 없을 거고 시간도 지킬 거고 도의 의리도 있을 거고 아주 깊은 자기도 있을 것입니다. 어때요? 남한테다 뒤집어씌우기 이전에 자기가 좀 다 쓰면 좀 어떻습니까? 자기가 이 세상에 났으니깐 자기 탓이지 누구 탓입니까, 그게, 다. 그러니 오늘 오늘 하루하루를 항상 부활절로 생각을 하십시오. 그러면 좀더 사람이 달라지고 우리가 앞으로 밝게 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왜? 날마다 충전이 되니까요. 어때요? 일 년 내내 충전이 안 되다가 그래 부활절 하루만 충전을 해 가지고 살겠습니까? 제 말이 틀립니까, 안 틀립니까?

저는 오직, 내 마음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에 따라서 예수를 생각하면 예수가 되는 거고 성모 마리아를 외우면 마리아가 되는 거고 구원을 받으려고 앨 쓰는 사람이 있다면 아, 그거 돼 주지 뭘 그래요? 그건 마음입니다, 네. 또 “아이구, 관세음보살!” 가난해서 그렇다면 좀 관세음보살이 돼 주고 또 좋은 데로 못 가서 앨 쓴다면 지장이 돼 주고 아파서 앨 쓴다면 약사가 돼 주고 아, 그러는 거지, 뭐 거기에 이름대로 따로따로 있는 겁니까, 어디?

그러니까 내가 말을 잘해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진리가 그러해요. 우리 종교인들이 알아야 할 일이 바로 그거예요. 날마다 우리가 부활절로 생각한다면 항상 충전이 되죠, 새롭게 새로 충전이 되고. 그러니 지나간 거를 산다고 하고 그러지 마시고요,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게 그냥 생명이 다시 화해 가면서 탄생을 하는 겁니다. 알아지는 것도 탄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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