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을 밝히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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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등을 밝히려면…

본문

질문

해마다 초파일이 되면 색색깔의 등을 달아 어둠의 무명을 밝혀서 온 세상을 밝히고자 하는 서원을 세우지만, 진정 어둠을 밝힐 수 있는 등을 켠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사의 문제들이 더욱 힘들게만 느껴지는 현실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부처님께서 오신 참뜻을 새기면서 마음의 등을 밝힐 수 있는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작년 초파일의 오늘이나 내년 초파일의 오늘이나 삼천년 전 오늘이나 똑같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영원한 오늘입니다. 올해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또 한 번 다지고 다져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지금 질문하신 분 말씀처럼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면서 우리가 어떠한 생각으로 이날까지 왔으며 우리가 항상 마음의 인등을 켜면서 꺼지지 않도록 하고 왔던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영원한 하루하루의 오늘을, 우리가 일 년을 하루로서 축소할 수 없다면 하루를 일 초로 축소할 수 없다는 그 점을 여러분은 잘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러한 도리를 알지 못하면, 우리가 지금 더불어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삼아서 마음과 또 말과 뜻을 한번 다져 보는 데 역점을 둘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국가와 사회 또는 가정, 그리고 조그맣게 말해서 우리를 위한다면, 또는 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승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떻게 해야만이 발전이 되며 승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을 한번 다져보는 초파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승화시키고 발전하며 조화를 이루면서 태평을 가져오고 국태민안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 항상 얘기했지만 전력은 언제나 발전소에서 용도에 따라서 항상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설이 본래 돼 있는 탓으로 우리는 용도에 따라서 언제나 쓸 수 있듯이 지금 우리나라의 일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또 국태민안을 가져오게 하려면 용도에 따라서 씀씀이를 쓸 줄 아는, 그러한 한생각을 낼 수 있는 용도, 바로 활용이란 말입니다. 이것이 잘돼서 넘어갈 수 있다면 조그마한 데서부터 큰 데까지 승화시킬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그 점을 잊어서는 아니 됩니다. 올해도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서 다지고 또 다지고 또 다져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여건을 우리 자신들이 자유스럽게 가져야 됩니다. 우리가 앞으로 또 본다면 경제가 안정되고 또 사람들의 마음이 한데 뭉쳐서 한마음으로서 서로 통하고 한자리를 할 수 있을 때에 우리는 어떠한 문제라도 타개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주어지는 겁니다.

예전 시대 모양으로 몸뚱이가 나서서 하는 것은 이 시대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한생각을 해서 어려움 없이 타개할 수 있고, 어려움 없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고 발전할 수 있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그런 마음과 더불어 향을 낼 수가 있고, 또는 한생각을 하면 법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열매를 맺게끔 할 수 있는 맛을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앞날에 있어서 조금도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항상 등불을 켜는 이치가 초파일로 인해서 봉축을 하면서 등불을 켜게끔 돼 있나를 상세히 생각해 봐야 될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서의 불빛이 항상 꺼지지 않도록 인등을 켤 수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전력을 꺼내서 빛으로나 광력으로나 얼마든지 활력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고, 그 뜻을 가지고 생각하면서 뛰고 뛰면서 생각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참선이며 그것이 바로 진리이며, 그것이 바로 내 마음의 활용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승화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며, 우리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에 끈적끈적하게 끊어지지 않는 진리가 아닌가 봅니다.

우리는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다면 지금 무엇이 됐을까, 어떻게 하고 있을까 이런 거를 한번 생각해 보셨는지요. 우리가 잘하든지 못하든지 생각할 수 있다는 이 점이 얼마나 행복한 것입니까. 그럼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문제가 온다 하더라도 타개할 수 있는 마음의 여건이 꺼지지 않는, 즉 에너지가 줄지도 않고 늘지도 않는 자가발전소가 돼서 그 전력은 나의 씀씀이에 의해서 스스로 나오게끔 돼 있는, 무궁무진하고 광대무변한 불성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조그만 거든지 큰 거든지 한번 스위치를 올리고 내린다면 역력하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대로 용도에 따라서 말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일이 다가와도 걱정이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 마음의 불이 켜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음의 불이 켜져 있기 때문에 승화시킬 수 있고 경제를 타개할 수 있고 앞으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며, 통일도 할 수 있는 문제가 다가오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우리는 안팎이 맞아야 되듯이, 삼위일체가 맞아야 되듯이 우리가 주인과 나그네가, 즉 말하자면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게끔 돌아갈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우리나라의 여건이 주어져 있고 또 여건이 맞아서 우리 국민과 더불어 같이 한마음이 될 때에는 스스로 스스럼없이 평화를 가져올 수가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등불을 언제나 꺼뜨리지 말고 주인공이라는 자재력을 그대로 키울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가지세요.

그래서 올해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영원한 날이라고 생각했을 때, 무조건 여러분이 영원한 날이라고 이론으로만 생각하실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영원한 오늘임을 믿으세요. 물질은 변천하지마는 우리의 마음은 절대로 변천할 수가 없습니다, 영원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디가 어떻다고 하더라도 한생각을 급하면 급한 대로 마음을 내어서 국가가, 사회가, 가정이, 내 몸이 건전하고 건실하고 고에 끄달리지 않고 광명으로서의 우리나라가 부흥하고 우리 민족이 편안하고 어떠한 여건에 의해서도 단호히 물리칠 수 있는 그러한 것은 둘이 아니기에 물리칠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여러분은 아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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