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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나요?

본문

질문

저는 지금 박사 과정을 거의 마치고 있는 학생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시간, 능력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인해 모두를 다 할 수는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미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야 그런 것들이 문제될 게 없겠지만, 저희같이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럴 경우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가르쳐 주세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기계나 맷돌이 돌아갈 때 중심을 잡아 주는 심봉을 꽂지 않는다면 이탈이 되고 굴러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듯이 우리도 마음 중심 심봉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심봉은 과거 전생의 영혼 자체가 자기가 살아온 대로 그려서, 못났든 잘났든 지금 끌고 다니는 겁니다. 그리고 공했기 때문에 지금도 찰나찰나 우리는 놓고 가고 있으며, 그 생각을 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의 근본을 바로 자기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과거 자기는 씨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자기가, 수박으로 치면 몸뚱이는 바로 수박이고 씨는 수박씨겠죠. 그런데 여러분이 자기 깊은 내면세계의 씨는 안 보고 수박이 어떻게 됐나 하고선 바깥에서 찾습니다. 바깥에서 찾으면 찾아지겠습니까? 벌써 수박씨는 심어져서 싹이 돼 가지고 다시 수박이 달려서 익었는데 그 수박덩어리가 바깥에서 어떻게 씨를 찾습니까. 바깥에서 구하는 사람들의 믿음이 그렇게 되는 것이고, 자기 씨는 바로 내면 속에 있다는 것을 믿고 내면의 씨를 발견하기 위해서 자기 안으로 추구하고 들어가야 하는데도 밖으로만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자기가 과거에 살던 인과로 인해서 뭉쳐진 악업 선업의 숫자가 헤아릴 수 없고, 의식은 체가 없는데도 안으로 찾아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헤매면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나를 끌고 다니는 과거의 나는 부(父)가 되고 끌려다니는 놈은 자(子)가 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자기 부(父)인 주인공에 내려놓으라고 하는 거예요. 내면의 세계에도 헤아릴 수 없는 의식이 한마음으로 돌아가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그 속에서 의식이 따라 줍니다. 외부의 모든 것도 다 지수화풍으로 바탕이 됐기 때문에 광력 전력 통신력 자력, 이 네 가지가 바로 재료가 돼 가지고 바깥에서나 안에서나 모든 일을 할 수가 있다는 그 증거입니다. 그리고 ‘한마음 주인공’이라는 건 우리가 지금 재료가 있어서 이렇게 살고 있고, 물도 먹고, 즉 말하자면 우리가 지수화풍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우리가 먹고 살고 있죠. 지금 과학이 발전되는 것도, 의학을 연구하는 것도, 생물학을 연구하는 것도 다 그런 게 아니라면 연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만 알면 모든 게 거기에서 물리가 터지게 돼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해도 믿지를 않으니 알쏭달쏭이죠. 누가 어느 고깃덩어리를 믿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형상을 믿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허공을 믿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름을 믿으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단 하나, 자기가 지금 이렇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영원한 자기 생명의 근본, 그 자체를 중심 삼고 자기 근본을 믿으라고 그런 겁니다. 그런데 그 중심에 달려 있는 의식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한마음 주인공이라고 한 것입니다. 자기가 그 도리를 알면 전부 지배인이 되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거기다가 다 맡기고 거기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할 때, 그리고 거기에 감사할 때,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자기가 엎드러지면 자기가 일어나듯이, 거길 누르고 자동으로 돌아가게 해 놓고 끄는 것도 바로 그 자리를 누르면 꺼집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지금 한마음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기고 감사하고 ‘안되는 것이 나오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거니까 되게 할 수 있는 것도 거기서 나온다.’ 하는 것을 진짜로 믿을 때, 간절히 믿을 때 모든 일은 안되는 게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실험해 보지도 않고, 믿어 보지도 않고, 연구해 보지도 않고 자기 사량으로 생각해서 무쪽같이‘이건 틀리다’이렇게 하는데 그건 스스로 괴롭게 하는 겁니다.

불교라는 것은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전체를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탐구하고 진리를 실험하고, 이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가 돌아가는 것이 그대로 모든 것이 직결돼 있고 가설이 돼 있으니 나 하나가 물리가 터진다면 우주 전체를 탐험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데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두루 할 수도 있으니까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법이 된다’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이든지 천문학이든지 천체 물리학이든지 생물학이든지 의학이든지 전부 마음으로 공부해서, 지금 시대는 의학도 정신의학이 아니면 100%를 진행해 나갈 수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인공위성을 띄우고 전파를 통해서 두루 하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수소폭탄이니 핵폭탄이니 해 놨다 하더라도 그것도 그 물질이 있기 이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맘대로 자유자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모두를 한 자가발전소에서 통하게 해야만 내가 약하면 기도 넣을 수 있고 또 병이 나면 그 병 난 데서 고칠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 마음이 잘못돼서 잘못 생각을 하면 바로 파워를 일으키고, 내가 잘못 생각을 하고 악하게 생각을 한다면 몸속에 들어 있는 의식이 다 악하게 나갑니다. 그래서 나를 망가뜨리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고 간에 자기 마음 탓이다 이겁니다. 자기가 한생각을 잘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오는 것도 그렇고 어떤 일이 잘 안될 때도 그렇고 일체를 그 자리에 다시 돌려놓고 지켜보면서 관하세요. 순간순간 생각에 끄달리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모든 걸 주인공한테 맡기고 찬찬히 생각하다 보면, 자꾸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생각이 넓혀지게 되고, 들끓던 마음이 가라앉아서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다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기게 됩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현실에서 그것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도 웃으면서 뜻이 있을 거라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모든 걸 진정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절대 이탈되지 않습니다. 법우님도 잘해 낼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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