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어떻게 벌고 써야 하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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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떻게 벌고 써야 하는지

본문

질문

진리에는 시간도 공간도 없다고 하지만 어렵기만 하던 한해를 지내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스님, 송구영신이라고 하던가요. 모든 것을 다 나온 그 자리에 내려놓고 새롭게 몸과 마음이 태어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를 새롭게 걸림 없이 살아갈 수 있을는지요. 그리고 어려운 이 시대에 어떠한 마음으로 돈을 벌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생활해 보시지만 회사에 가면 회장이 있고 사장이 있고 직원이 있듯이 우리도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근본이 있음으로써 우리가 말도 할 수 있고 생각도 할 수 있고 움죽거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움죽거리는 것은 무엇이 움죽거리고 있나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과거에 살던 인연으로 말미암아 여러분은 아버지 어머니의 정자 난자에서 배출된 그 몸이라고 하지만 여러분 몸속에는 바로 여러분이 과거에 살던 인과로 인해서 뭉쳐진, 간단히 따진다고 하더라도 16억, 10억이나 13억이나 이렇다고 봅시다. 그러나 그 모습 속에 또 생명이 있으니 그건 헤아릴 수도 없는 문제죠.

그러나 마음은 체가 없어서 의식 하나가 생각하는 데도 천백억화신으로서 화할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잠깐 생각을 해 봐도 우리 몸뚱이 속에 생명들이 운행을 해 주니까 지금 이렇게 내가 산다고 하시죠? 그리고 또 내가 이렇게 잘했다고 하고. 천년만년 살듯이 말입니다. 남이 그랬으면 남이 망하게 해 줬다고 하고 남의 탓 하고 남을 원망하고, 한 식구도 부드럽게 하지 못하고 항상 악의적인 말이 나가고 이렇게 하시는데, 우리가 자식을 기르나 부모를 모시나 사대 성인들이 가르쳐 주신 것은 자비한 마음, 즉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내 몸, 내 아픔과 같이 생각하고 내 생명같이 생각해서 모두 내 탓으로 돌리고 바로 한마음, 지금 내면에 여러 의식들이 있는 그 자체를 한마음으로 생각하고, 그 줏대를 바로 주인공으로 생각해서 ‘한마음 주인공만이 이렇게 이끌어 줄 수 있고, 가정을 이끌어 줄 수 있고 자식을 이끌어 줄 수 있다.’ 하고, 속이 상하더라도 거기다 한번 맡겨 놓고서 부드러운 말로 또는 웃는 얼굴로 대하며 한 가정에 조화를 이룬다면, 화목하고 너무나 복이 들어오고 또는 공덕도 받을 수 있고 아주 화합도 되고 그럴 것입니다. 또 돈도 웃는 얼굴에 들어오지 그냥 악의적으로 나가는 데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좀 어리석은 게 있어요. 뭐냐하면 회사를 운영하거나 장사를 할 때, 사람이 안 온다 온다 뭐 이런 문제들, 뭐 이(利)가 부진하다 이런 문제들이 생길 때, 이런 공부를 하고 부처님을 믿으면서 내가 어떻게 이익을 취할 수 있을까 이러는데, 그 천만의 말씀입니다. 모든 거를 진짜로 믿는다면, 진짜로 믿는다면 고꾸라지든지 가든지 오든지 그런 걸 상관 안 하고 거기다 턱 맡기고 간다면 그냥 진짜로 아무 괴로움이 없어요. 돈이 많이 벌려도 걸림이 없고요, 돈이 안 벌려도 ‘너만이 할 수 있다.’ 하고 거기다 놓기 때문에 괴로운 게 없어요. 그런데 믿지 못하는 까닭에 그렇게 괴롭고 힘들지 않을까요?

모든 도리를 간단히 생각하세요. 돈을 수억을 번다 하더라도 걸림이 없어야 돼요. 왜냐하면 그것도 자기 혼자 갖는 게 아니잖아요. 혼자 번 것도 아니고, 혼자 가질 것도 아니고, 혼자 쓸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거기 걸려요? 내가 이렇게 많이 버니까 내가 또 많이 번다고 하는 ‘내가’라는 생각이, 나를 내세우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게 걸리는 거지, 한마음이라는 주인공에서 본다면 그렇게 나가 많은데, 일체가 다 나 아님이 없는데 구태여 왜 거기 걸립니까? 그러니까 선지식들은 개구리 하나를 죽여도 죽인 사이가 없고, 깨치지 못한 자는 개구리 하나를 죽여도 살생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거는 여러분이 여러분 마음을 증득해야 알아져요. 그러니까 열심히 무조건 믿고 거기 맡겨 놓고 지켜보시고 그러세요. 그리고 거기에 걸림이 없어야 됩니다. 몇만 냥을 벌더라도 또 욕심을 내서 ‘저걸 벌어야 할 텐데’ 이런 생각이 나도 당신 혼자 그런 생각이 난 게 아니에요. 수십억의 의식들이 한데 모여서 그렇게 생각을 한 거지요. 그러니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돈이라고 그러는 것은 돈도 아니고 종이도 아닙니다. 그리고 돈을 자기가 벌었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써도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하느냐. 자기를 자기답게 만들기 위해서 쓰는 겁니다. 그러니깐 잘 써야지 못 쓰면 자기가 망한다 이거예요. 그걸 가지고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돈을 쫓아가면 돈이 달아나가죠. 스스로 자동적으로 돈이 오게 하고 자동적으로 선의적으로 되게 하는 것이 바로 50%의 무의 세계를 우리가 사용하는 겁니다. 50%의 무의 세계와 유의 세계 50%를 같이 쥐고서 우리가 중용을 한다면 여러분의 가정에 꽃이 필 겁니다. 여러분이 삶의 보람을 느끼며, 또는 부처님께서 49년 설해 주신 그 뜻을 당당하게 떳떳하게 아실 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불제자라고 하실 겁니다.

만약에 그 도리를 모른다면, 즉 말하자면 부처님께서는 마음과 마음을 전달하지 않으면서도 전달을 했고 이렇게 3000년 후 오늘까지도 바로 하나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둘이 아닌 도리를 배우는 것은 시공을 초월하는 그러한 도리도 배울 거지만 바로 무심 축지법도 배울 수 있는 것이고 원자에서 입자가, 입자에서 바로 분자가 화해서 이 세상을 두루 하면서도 세 가지로 나누어서 통신하고 결정하고 들이고 내는 작업을 함으로써 내 몸속의 의식들이 나가서 내 보호를 해 준다는 그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혹성뿐만 아니라 저 지구나 어떠한 혹성에도 다 그렇습니다. 지구에 주인들이 살기 때문이고 생명들이 살기 때문이죠. 우리가 이 뜻을 모르고야 어찌 부처님 제자라고 하며 어떻게 불제자라고 하겠습니까.

또 한 가지는, 여러분이 살면서 겪는 가난과 병고와 우환을 생각할 때 기가 막힌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거를 자기 자신들이 재료로 삼아서 실험하고 체험한다면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견성이라고 합니다. 발견을 해서 둘이 아닌 도리를 알기 위해서, 또 시공을 초월한 이 진리를 알고 그것을 초월했으면 바로 나툼을 알기 위해서 또 한 군데로 모으고 맡기고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 생활속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도리를 배우기 위해서 게을리 생각하지 마시고 꼭 실천하여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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