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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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본문

질문

왜 마음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관념과 관습에 얽매여서 제자리만 뱅뱅 돌면서 물질의 노예가 되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인지요. 저의 틀을 벗어버리고 시원스럽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벗어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를 일러 주신다면 꼭 벗어나 보겠습니다. 가르침 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처님께서도 힌두교 사람들더러 이런 말씀을 하셨죠. ‘몸으로다가 수행을 하고 몸으로다 고행을 해서 성불을 하는 게 아니니라. 도를 얻는 게 아니고 깨달음을 얻는 게 아니니라. 마음으로서의 정신에 의해서 두뇌로 통신을 해서 사대로 통신을 해서 이렇게 해서 수행을 한다면 그게 바로 도심을 기르는 지름길이니라. 그런데 몸으로다가 한다면, 몸 떨어지고 입 떨어지고 말 떨어지면 뭐가 남는 게 있어서 도심을 얻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몸뚱이는 한계가 있는 거지만 마음은 영원한 겁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 나오기만 하면 벌써 크고 작은 거 알고, 좋고 나쁜 거 알고, 도둑질하는 게 나쁜 건 줄도 알고 안 하는 게 좋은 건 줄도 알고, 이렇게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서 좀더 믿음을 갖는 것이 바로 자기 자성, 본래 자성, 자기 근본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우주의 근본도 여기에 있고 이 세상의 근본도 여기에 있고, 모든 근본이 여기에, 자가발전소처럼 다 그 근본이 있을 때, 거기 하나만 통하면 모든 것이 다 통하지 않겠습니까? 나 한 군데를 모르고는 여러 군데를 다 모릅니다.

인간에게는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인간에게 뭐가 있는 줄 아십니까? 과거에 살던 대로 입력된 컴퓨터가 하나 있습니다. 그걸 ‘숙명통’이라고 합니다. 또는 과거에 살던 그 숙명통에 대치하는 통신기가 있으니 무전통신기 같은 그걸 바로 ‘천이통’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남의 속을 다 아는 것을 뭐라고 했는가. 바로 탐지기라고 했습니다. 그거를 ‘타심통’이라고 했습니다. 또 ‘천안통’이라고 한 것은 천체 망원경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신족통’이다 하면 우리가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온다 이런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디를 간다면 거기 이유가 붙습니까? 똥 누러 가는 데도 이유가 붙고 배고파서 밥 먹는 데도 이유가 붙고, 그렇진 않겠죠? 저녁에 주무시는 데도 이유가 붙습니까? 졸리니까 그냥 잘 뿐이지. 그렇게 우리 지금 살아나가는 데에 이유가 붙지 않습니다. 이유가 하나도 붙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고, 사랑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고, 내가 가고 싶으니까 가는 거고, 오고 감이 없이 말입니다. 함이 없이 그대로 하는 겁니다. 이유가 붙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거나 사는 데 좀 순조롭지 못하면 거기 이유가 꼭 붙습니다. 그건 바로 여러분이 창살 없는 창살을 만들어 놓고 여러분이 바로 창살을 넘나들지 못하는 까닭이라는 말입니다.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들이 주인공은 다 똑같습니다. 생명의 근본, 이거는 다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불을 켜면 거기도 불이 들어오게 돼 있는 걸 가지고 가설이 돼 있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마음 하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자기 위치가 주어집니다.

자기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세세생생이 주어지고, 세세생생에 창살 없는 감옥에서 헤매고 돌게 될는지 어떤지 하는 그것은 모두 자기의 소관입니다. 그러니 나 자체를 모르고서야 어떻게 남을 알며 어떻게 다 벗어날 수가 있겠습니까? 이 마음 하나가 그렇게 귀중한데 그것을 모르고 다른 데서 이유를 찾고 방법을 찾으니 스스로 그렇게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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