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이고 제법무아라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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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이고 제법무아라면…

본문

질문

불교의 사상 중에 ‘공’ 사상에 대해서 질문 올리겠습니다. 불교 경전에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걸 이해를 잘 못하겠습니다. 세상에 항상 있는 법은 없는 것이라면 부처님 법도 그렇지 않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것은 두 가지가 다 틀립니다. 그러니까 무상이니 무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다 틀립니다. 왜? 공했기 때문입니다. 공한 것도 공했는데 그런 언어가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본래는. 예를 들어서, 부처님이 한마음을 낼 때는 이 천백억화신이 털구멍을 통해서 찰나찰나 나고 든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영령이라고 그러죠. 영혼, 영령 뭐, 별 소릴 다 합니다마는 그것이 수천수만 개라도 한생각에 될 수가 있는 거고 한생각에 하나도 없어질 수도 있는 거고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것도 그렇게 얘기할 것이 없고요, 단 하나, 누구나가 다 자기 자신부터 알고 믿고 거기에서 나오는 거는 거기에 맡겨 놓고 내 마음을 증득해서, 즉 말하자면 정신적인 과학, 정신적인 생활, 정신적인 문화 문명이 발전이 됨으로써, 전체가 화합 단결되고 또는 경제난에도 허덕이지 않을 거고 우리 지구가 수명이 짧아도 또 재료를 다 끌어 잡아 당겨서 다 쓸 수 있는 그러한 그 미묘한 광대무변한 법이, 그 능력이 누구에게나 다 주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깐 그렇게 내 마음을 먼저 알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렇게 믿어야 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고해성사를 할 때도 내가 잘못해 놓곤 신부님한테 가서 고하거든요. 그러면 자기 마음은 순간 편안할지 모르지만 그게 지워지지는 않거든요. 자기가 아는 것 우주간 법계에서 다 알고 있는 건데, 그걸 속일래야 속일 수가 없는데 그게 지워지나요? 그러니 우주의 그 모든 것이 인간의 마음 근본에 직결이 돼 있고 또는 인간살이가 전부 마음에 가설이 돼 있는데, 구태여 내가 어느 사람한테 전가를 한다 그래서 내가 한 일을 잊어버리거나 또 지워버릴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부터 알아야겠다고 하는 겁니다.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잘못하는 일을 미리 안 하면 될 거 아니냐. 인간이라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그랬는데 그걸 안 하고 하는 건 자기 마음이 아니겠느냐. 그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데 왜 마음대로 못한다고 하느냐 이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 마음의 도리를 진실하게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진짜로 믿고 진짜로 행할 수만 있다면 첫째, 내 몸 안에 들어 있는 그 모든 수십억 마리의 의식 자체가 한마음으로 리드가 되고 조화를 이루고 둘째, 우리 가정이 화목하게 조화를 이루고 편안하고 또는 들이고 내는 데 있어서 조금도 걸림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그 모든 세상, 즉 말하자면 내 나라를 구원받게 할 수 있고 또는 더 나아가서는 내 몸과 같은 지구를 수명을 길게도 할 수 있고 짧게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얻는다는 겁니다. 인간은 지수화풍의 물질로써 생겼기 때문에 거기에서 생명이 생겨서 수억겁 광년을 거치면서 진화가 됐습니다. 제일 나중에 된 겁니다. 인간이 되기까지 그 과정이 말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지수화풍으로 됐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이 재료가 주어져 있습니다. 물이 없으면 전력이 나오지 않듯이, 인간에게는 지수화풍이 그렇게 바탕이 돼 있기 때문에 광력이나 전력 자력 통신력이 충만히 재료가 주어져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그 재료가 있기 때문에, 아까 얘기했듯 다섯 가지의 시스템이 돼 있습니다. 그 다섯 가지 시스템을 자동적으로 굴리는 것은 바로 두뇌입니다. 그것을 일러 누진이라고 합니다. 그걸 시쳇말로 한다면 레이더망이라고 할 수 있죠, 정신 레이더망.

그러니까 이 시스템을 자동적으로 굴리는 데는 나를 발견해서, 나를 발견해 가지고 무(無)의 세계, 유(有)의 세계를 검토하면서 둘이 아닌 도리를 실험하고 공부하는 데서 다 알아질 수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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