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계의 50%를 충당할 수 있으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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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계의 50%를 충당할 수 있으려면…

본문

질문

저는 정신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이렇게 마음공부를 하다 보니 보이는 물질계의 50%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정신계의 50%를 거기에 충당을 해야만 정말 환자를 치유할 수 있는데 제가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그런지 마음으로 한다고 하지만 많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걸 알려면요, 그거 한 가지만 알아서도 아니 되니까 여러 가지 다 알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나부터 알아야 돼요. 당신이 당신부터 알아야 앞으로의 전체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전에도 얘기했지만 불교라는 것은, 불(佛)이라는 것은 일체 만물만생의 생명의 근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종교를 막론해 놓고 다 생명 없는 것이 없으므로 불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인간은 말과 말로 전달해서 돌아가게 했고 천차만별 생명들의 모습들이 다 그 나름대로 전달하고 돌아갑니다. 우리가 미국 사람이면 미국말 하고 일본 사람이면 일본말 하고,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말 하듯 다 자기네들끼리는 말을 하는 겁니다. 말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일체 만물만생이 다 말을 하고 전달하고 돌아가는 겁니다. 그 가운데 특출한 거는 뭐냐? 말 없이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하는 도리입니다. 이게 정신계의, 바로 중용의 진리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달돼서 돌아가는 이 도리를 모르기 때문에 의사나 과학자나 천체물리학자가 자기 소임을 행하는 데 있어서 모든 문제들을 걸림 없이 타개해 나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이 되는 거는 일체 우주 삼천대천세계 모두가 가깝고 멀고가 없이 전달이 됩니다.

그런데 병원만 하더라도 마음과 마음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학술 이론 등 지금의 지식이나 의학계의 모든 거를 동원해서 아무리 연구해도 100% 해결이 되지 않는 겁니다. 그 사람이 어디서 온 줄을 알아야 그 병도 어디서 온 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정신계의 50%를 충당할 수 있고, 거기에 물질로써 커버하고 뒷받침을 해 줄 수 있는 의료상의 50%가 종합돼야 우리가 100% 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기술 분야도 그렇고 어떠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어도 다 그러합니다. 기계 하나를 만들어 놔도 그 사람의 혼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바로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장승을 하나 세워 놔도 장승 세워 놓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혼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가고 오면서 보고 생각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그 생각이 거기 투입이 돼서 다 신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조성을 해서 저렇게 모셔 놓으면 그 모습만 봐도 부처님이라고 생각을 하고 모든 마음을 거기다 다하기 때문에 여래라고 하기도 하고 부처님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없다면 부처님도 안 계신 거고 부처님이 안 계시면 우리도 없는 것입니다. 마음내는 것이 없다면 목석이 될 것이고, 체가 없다면 무효일 것이고, 정신계의 근본이 없다면 바로 또 무효인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지금 제일 시급한 문제는 아주 높은 데고 낮은 데고 다 아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부터 알아야 된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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