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힘차게 살아가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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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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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힘차게 살아가고 싶어요

본문

질문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렵지 않은 나라가 하나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한정된 물질의 세계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살던 제가 무한량의 마음의 세계를 알게 되어서 그래도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스님, 어떻게 마음을 써야 새로 밝아 오는 한 해도 가족들을 잘 건사하며 남들에게 너무 뒤처지지 않게 뒷바라지해 나가면서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은 여러분의 각자 주인공을 진실히 믿습니까? 그 믿는 마음은 ‘주인공, 이런 걸 해 주십시오, 저런 걸 해 주십시오.’ 이런 게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내가 믿는다면, 진짜로 믿는다면 죽고 사는 것을 근본자리에다가 다 놔 버릴 수 있는 겁니다. 그럼 악과 선, 일체 모든 돌아가는 것을 다 놓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놓을 수가 있다면, 양면을 돌아가면서 다 놓을 때에 비로소 무엇이 거기서 생산이 되느냐? 생각 내는 마음입니다. 믿고 놓아서 생산할 수 있는 마음! 이 마음이라는 게 천 리를 갈 수도 있고, 한 찰나에 저승에 갈 수도 있고, 미래로 갈 수도 있고, 과거로 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지금 바로 앉은 자리에서 서울도 갈 수 있고 부산도 갈 수 있고 말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우주와 더불어 이 세상에 광대무변하게 있다는 거를 여러분이 잘 아시기 때문에 그 근본이, 바로 우주의 근본이 마음입니다. 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면 그 근본을 알 수가 없죠. 또 이 세상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근본을 알 수가 없고요. 근본입니다! 내놓을 수도 없고 쥘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그 근본자리에서 광대무변하게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아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아이구, 이렇게 놓고 가는데도 안됩니다.” 그러거든요. 그래서 항상 말하기를 “안되는 것도 놔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안되는 것도 놓는다면 우린 어떻게 살고요?”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진짜로 믿는다면, 다 거기에 진짜로 믿고 놓고 마음을 잘 낸다면 일이 잘 돌아가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마음을 잘 내야 합니다. 꿈을 꾸고도 자기가 언짢게 생각을 하고 ‘아이고, 꿈 잘못 꿨구나. 이거 언짢은 꿈이로구나.’ 하고 생각을 한다면 반드시 언짢게 재앙이 옵니다.

여러분은 생각 내는 걸 그냥 우습게 보고 하루 살면서 그냥 그냥 쉽게 생각 내지만 보이지 않는 그 자체에서는, 생각 한 번 내는 데 보이지 않는 물질 없는 물체들이 얼마나 아우성을 치는지 아십니까? 여러분은 그 도리를, 그렇게 마음 한 번 내는 게 얼마나 귀중한지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내는 그 생산처가 천차만별로 돌아가면서, 이것이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는 그 능력의 심봉은 그냥 거기에 심봉으로 있지 않습니까? 그건 움죽거리지 않죠. 생산처에 자동적으로 번호 없는 번호가 매겨져 있다면 넝마전은 넝마, 무쇠전은 무쇠,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전부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 그냥 줄줄이 줄줄이 붙어서 돌아갑니다. 그러면 그 심봉에다가 생각하는 걸 좋게 생각해서 놓는다면 자동적으로 자연의 법칙으로 인해서 스스로 돌아가서 나한테 생산이 돼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믿고 생산을 해내는 데 마음을 잘 써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을 잘 쓰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여러분은 조금만 남이 억울한 소리를 해도 억울하다고 생각을 하고, 내 탓으로 돌리질 않고 남을 원망하게 되고, 착을 두게 되고 그렇죠. 욕심을 두게 되는 건 내가 생각 한 번 잘못한 까닭입니다. 내 앞에 닥치는 거 닥치는 것대로 갖게 되면 갖게 되는 거고, 가진 것 내버릴 필요도 없고 끌어당길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보고 욕심부리지 말랬다고 재산을 다 버리라는 게 아닙니다. 마음의 착을 두지 말라는 얘깁니다.

여러분은 관리인이에요. 잘 쓸 수 있는 관리인입니다. 마음을 잘 쓰느냐, 못 쓰느냐에 달려 있어요. 또 생각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생각을 잘하면 말도 잘하게 되고 행도 잘하게 되지마는, 생각을 잘못하게 되면 행과 말이 잘못 나갑니다. 우리가 번연히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건 알면서 받고, 몰라서 지키지 못하고 행을 저지르는 것은 모르고 받습니다. 그래서 모르고 받는 일은 여러분이 이렇게 말하죠. “나는 억울하다. 나쁜 일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업보가 많아서 이러느냐?” 이런 말들을 하십니다. 어저께 없는 오늘은 없죠. 그럼으로써 내가 하지 않은 게 어디 내 앞에 붙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라는 생산처! 이것을 어떻게 여러분 앞에 말로 해 줄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닥치는 대로 생각을 잘해서 놓는다면 스스로 아주 훌륭하게 만 가지 생산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조금도 의심 마시고 믿고 자기 주인공 자체의 근본자리에다 맡기세요. 우주의 근본도 인간의 마음의 근본이요, 태양의 근본도 마음의 근본이요, 세상의 근본도 마음의 근본이라. 이 마음을 타파할 때에 삼세의 공한 마음이 탁 터지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 과거도 알고 미래도 알고, 미래도 보고 과거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놓고 가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때 가서 아! 자연적으로 스스로서 마음의 능력이, 샘물이 나오게끔 돼 있습니다.

그러니 올 한 해 동안 제발 진실로 믿고, 가정의 괴로움을 덜고, 내 마음의 괴로움을 덜고, 자식들의 업보나 괴로움을 덜고 좀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서 힘차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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