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싶은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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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체험하고 싶은데…

본문

질문

스님께서는 생활 속에서의 참선을 강조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잘 실천이 안됩니다. 제가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움 말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먹으면 배설하고 먹으면 배설하고 그러죠? 그리고 땅을 걸어가다가 엎드러지면 땅을 짚고 일어나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까 이 세상이 있는 거지 여러분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여러분은 무효예요. 그러니까 어느 누구든지 대신 죽어 주는 사람도 없을 거고, 자 주는 사람도 없고 먹어 주는 사람도 없고, 아파 주는 사람도 없고 똥 눠 주는 사람도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의 이 몸뚱이 자체를 끌고 다니는 마음의 주인, 그 주인의 핵심을 꼭 믿고 ‘오로지 거기서만이 나를 이끌어 줄 수 있다.’라는 믿음을 진실하게 가져야 돼요. 그렇게 진실되게 이끌어 준다는 거를 믿고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병도 날 수가 있고 때에 따라서는 애고도 생길 때가 오고, 어떤 때는 장사도 안될 때가 오고 어떤 땐 몸도 찌뿌드드하게끔 될 때도 있고, 가정이 의합하지 않을 때도 있고 별 문제가 다 생기는 거를 그저 오는 대로, 생기는 대로 거기다가 맡겨 놓고 ‘하이고! 이 마음의 주인공, 당신밖에 없어. 이 영원한 친구야! 당신만이 나를 이끌어 주고 이 병고나 애고를 없애 줄 수 있어!’ 하고 거기 놔라 이겁니다.

그러니까 이 주인공에 모든 것을 놓고, 그 놓고 나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관찰하고 이러는 게 참선이에요, 그렇게 놓고 관찰하고 지켜보는 게. 그것이 어떻게 지속되느냐? 이렇게 좌선을 하고 앉아 있는 것만이 참선이 아니에요. 그건 좌선이지. 그러니까 모든 게, 와선이나 입선, 눕는 거나 앉는 거나 서는 거나 일하는 거나 모든 게 한데 합쳐지는 것이, 어떠한 형태로써 어떻게 작용을 할 때나 내가 마음을 그렇게 가질 수 있고 여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게 참선이에요.

그럭하다 보면 내 마음 자체가 자꾸 실험이 되면서 체험이 되는 거예요. 하나하나 자꾸 체험이 되고 그렇게 체험을 함으로써 바로 진짜로 믿게 되죠, 그때는. 그럼으로써 자기 참자기를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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