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觀)해도 답이 없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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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觀)해도 답이 없어요

본문

질문

인터넷을 통하여 스님 법문을 받들며 나름대로 공부해 나가려고 하는데 생활 속에서 관을 해도 답이 없어요. 주인공과 통신이 되고 싶지만 잘 안되는데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렇게 말로만 그러지 마시고요, 이 마음이 진짜 저 나무들이 자기 뿌리를 의지하고 살듯이 왜 친근한 맛이 있죠? 친근한 마음으로, 즉 말하자면 싹이 뿌리를 의지하고 진짜로 죽든 살든 뿌리를 믿는다. 죽든 살든, 안되든 되든 뿌리만이 길을 인도하고 지켜 주고 해결사가 돼 주고, 이끌어 주는 길잡이가 돼 주고, 또 아프면 의사가 돼 주고 이러는 거지요.
 
그러니까 진짜로 믿어야 돼요. 그냥 입으로만 ‘주인공, 너만이 할 수 있어.’ 이렇게 말로만 해서는 그게 통신이 되질 않아요. 벌써 관하면 진짜로 의지하고, 진짜로 낼 밥을 굶는다 하더라도 뿌리를 믿고 편안하게 ‘굶기는 것도 너고 먹이는 것도 너다.’ 하고 진짜로 믿는다면 다 먹이게끔 돼 있어요. 이렇게 진짜로 믿는다면 바로 즉시 통신이 돼요. 인간의 구조가 그렇게 돼 있거든요. 대뇌로 통신이 되면 바로 사대로 통신이 돼서 정수에 입력이 돼 버려요. 입력이 되면 입력된 대로 과거의 것은 없어지고 새로 입력된 것이 현실로 나오게 돼 있어요. 입력을 하면 앞서 게 없어지면서 새 입력이 들어가서 또 현실로 나오게 돼 있는 겁니다. 그렇게 미묘한 법이에요.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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