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교회에 다니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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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교회에 다니는데…

본문

질문

제 아들이 얼마 전에 결혼을 했는데 며느리가 교회를 다녀요. 같이 절에 다니면 좋겠는데 며느리는 주님은 자기 말고 누구도 믿지 말랬다고 절대 양보를 안 합니다. 오히려 나를 교회로 가자고 하지요. 한편으론 좀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아들이 중간에서 아주 난처해합니다. 스님,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이끌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게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싶고 또 이렇게 말해 줘요. 며느리 될 사람이 신랑한테로 시집을 왔는데 기독교인이고 또 불교인이고 이렇게 되는 수가 있거든요. 나는 신도들이 기독교 집으로다가 시집을 간다고 걱정을 하면 이렇게 말하죠. “걱정할 게 뭐 있냐. 그 강당에 가서도 주인공이요, 뭐 법당에 와서도 주인공인데 시어머니 괴롭히지 말고 법당에 오지 말고 그 강당에 가더라도 그냥 주인공, 주님은 네 가슴에 있다. 그러니까 바깥으로 절대 찾지 말고 안으로 해야 그 모든 시집살이며 모든 가정이 불편 없이 살 수 있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죠. 내 말이 좀 틀렸나요? 그러니까 며느리더러도 마음 편안하게 해 주세요. “얘야, 주처는 네 마음 깊은 속에 있다더라. 나도 내 주처를 내가 믿고 있다, 내 가슴속에. 내 마음속의 주처를 믿고 있으니깐 아무 걱정 말아라.” 이렇게요.

그리고 기독교를 다니든지 불교를 다니든지 이 마음 통신처가 제 1위지 기복으로 하는 거, 이 불교에도 기복으로 믿는다면 그거, 이렇게 말할 수밖에는 없죠. 부처님께서 “네 자신을 믿지 않고 타인을 믿는다면 마구니의 소굴과 같으니라.” 또 예수가 “나를 믿지 않고 타인을 믿는다면 마구니와 같으니라.” 이렇게 말을 했다면, 난 예수가 자기만 믿고 남을 미처 생각을 못했다고 생각하죠. 왠 줄 아세요? “각자 나를 믿어야지, 타인을 믿는다면 도깨비와 같고 마구니와 같으니라.” 이렇게 말을 했어야 될 건데, 자기 같이만 알고선 믿곤 그냥 남은 생각지도 않고, “나를 믿지 않고 벗어나서 타인을 믿는다면 도깨비장난과 같고 마구니와 같으니라.” 했단 말입니다. 그랬으니 실수했죠.

그러니 말 한마디 잘못에 50%의 정신계가 그냥 무산이 돼 버렸어요. 그래서 그 예수의 그 말씀대로 그대로 하게끔 돼 있으니 항상 자기는 그 따라지밖에 될 수가 없죠. 자기네들은 절대 주인이 될 수 없고 따라지밖엔 될 수가 없죠. 그것이 몸뚱이예요. 몸뚱이를 말하는 거예요. 몸뚱이는 그저 말을 아무리 잘하고 이론적으로 잘한다 하고 학식이 많다 하더라도 몸 떨어지면 입도 떨어지고 말도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뭐가 남아요?

그러니까 편안하게 사세요. 불쌍하게 생각지도 마시고요. 그냥 탁 주인공에다 맡기시고 탁 버려 버리세요. 그래야 그 사람들도 편안하게 살 수 있어요. 그것이 내 마음에 서로가 구원하는 길이요, 구제하는 길입니다. 그 얄팍한 사랑이 아니고 자비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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