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관심은 있지만…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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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관심은 있지만…

본문

질문

한동안 교회에 나가본 적도 있고 종교에 관심은 있지만 불교는 약간 미신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선뜻 다가가기를 꺼렸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좀 다르게 가르치고 계신 것 같은데 불교에 좀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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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전체, 이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가 돌아가는 것을 그대로, 우리는 진리를 탐구하고 진리를 실험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에게 직결돼 있고 가설이 돼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 하나가 물리가 터진다면 우주 전체를 우리가 탐험할 수도 있고 모든 보이지 않는 데의 것을 들을 수도 있고 두루 할 수도 있으니까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자체적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법이 된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어디 한군데에 국한돼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어떠한 종교를 믿는다고 해서 ‘나는 이 종교를 믿으니까 거기 갈 수가 없다. 불교에 갈 수가 없다.’ 이러는데, 목탁 두드리고 밥을 놓고 비는 것이 불교가 아니라 생명이 있고 영원한 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그거를 불교라고 한 겁니다. 우리 세상 돌아가면서 말하고 살고 보고 듣고, 그리고 그 생명이 있기 때문에 영혼이 있고 영혼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생활이 그냥 불교입니다.
 
풀 한 포기도 나무 한 그루도 다 서로 마음과 마음을 전달하면서 온 누리를 두루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얕은 것도 없고 높은 것도 없습니다. 단 높은 게 있다면 얕은 것도 있지마는 또 얕은 게 있기 때문에 높은 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게 평등합니다. 그러니 그 평등의 도리를 우리가 터득한다면 여러분이 길을 지나가다가도 ‘아, 이거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돌이 굴러가는 거를 보고도, 돌 뿌리를 탁 차고도 ‘아, 이거로구나!’ 하고 느껴지는 것이 바로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믿고, 바로 자기 한마음의 주인공을 믿고 거기다가 다 맡기고 거기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할 때, 그리고 거기서만이 감사하다고 할 때,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엎드러지면 자기가 일어나듯이, 바로 거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끄는 것도 거기 그 자리를 누르면 꺼집니다. 우리 텔레비전도 그렇고 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우리가 지금 한마음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기고 감사하고, 또 안되는 것도 ‘안되는 것이 나오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거니까 되게 할 수 있는 것도 거기서 나온다.’ 하는 것을 믿을 때, 진짜로 믿을 때, 간절히 믿을 때 모든 일은 안되는 게 없습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실험해 보지도 않고, 믿어 보지도 않고, 연구해 보지도 않고 이거는 자기 사량으로 생각해서 무쪽같이 그냥 이건 틀리다 이렇게 하는 거는 아니 됩니다.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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