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베푸는 삶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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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희 집이 좀 가난한 편이지만 그래도 베푸는 삶을 살고 싶은데 저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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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베푼다는 게 무슨 돈이 있어서만 베푸는 게 아니거든요. 남을 섭섭지 않게 한다, 남을 가슴 아프게 하지 않는다, 남을 무시하지 않는다,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다, 도의다 또 은혜다 이런 문제 등등을 모두 종합해서 생각할 때 남을 섭섭하지 않게 하라. 내 마음의 보시가 돈보다도 더 크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또 보시를 하되 이거는 마음이 더 큰 보시다 이랬다고 금방 밥을 굶을 텐데도 밥 먹을 걸 안 준다면 그건 지혜롭지 못한 거고요. 지혜로운 사람은 깡통을 들고 온 거지한테도 밥을 그 깡통에 담아 주고, 봉지에다 반찬은 따로 물 흐르지 않게 따로 줍니다. 따로 주면서 마음속으로 ‘다시는 이렇게 얻어먹지 말고 네가 농사지어서 네가 추수해서 네가 먹도록 해라.’ 하고 마음을 내 주는 거죠. 그것이 진정한 보시예요. 그러니 가난하다 해도 얼마든지 베푸는 삶을 살 수 있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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