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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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고 싶어요

본문

질문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만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싶어 시간 나는 대로 스님 법문도 열심히 듣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얽힌 인연들로 인해 악한 마음이 끓어오르기도 하고 마음이 산란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금 모든 상점을 봐도 사과는 사과대로 배는 배대로 놓여 있습니다. 금방에는 금이 놓이고 넝마전에는 넝마가 놓여 있습니다. 일체가 모두 차원에 따라서 그렇게 끼리끼리 모두 차원대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차원대로 살고 있는 자체가, 지금 정자와 난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엄마와 아버지를 만났을 때 바로 차원대로 엄마 아빠와 같이 이렇게 인연 따라 만납니다. 그런다면 엄마 아빠에게는 무엇을 받느냐? 몸을 받습니다. 아버지의 뼈를 빌리고 어머니의 살을 빌려서 이 몸뚱이를 이렇게 받았습니다. 엄마 아빠의 정자 난자가 있으면 이 여러분의 영혼 자체가 거기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면 임신이 되지 않죠. 그래서 임신이 되었다 하면 딱 몸을 하나만 받습니다, 여자든 남자든. 그래서 여자든 남자든 하나가 난다면 바로 그 많은 수십억 마리의 그것은, 물질은 다 물로 흩어져 버리고 맙니다. 다 물로 흩어져 버리고 바로 한 마리가 그 부모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과거의 자기가 살던 그 업식, 악업 선업이 거기에 포함돼서 자기가 짊어지고 그 몸 가는 대로 바로 결부되는 겁니다, 자기가 한 거만치.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고·집·멸·도 이랬습니다. 고덩어리. 우리 인간이 살아나가는데 왜 ‘고’라고 그랬을까요? 악업 선업이 거기 포함해서 여러분 육신의 세포에, 인간에게도 이것이 혹성과 같아서 모든 세포가 법망에, 이 육신으로 봐서는 이게 법망입니다. 세균이 나갈 때도 들어올 때도 이게 적응을 할 수 있는 세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모두가 그 악업 선업이, 예를 들어서 부모의 인연이든 자식의 인연이든, 자식이 부모가 되고 부모가 자식이 되고, 또는 짐승이 사람 되고 사람이 짐승으로 퇴보되고, 병신으로 퇴보되고, 승화되고 이러한 인과가 모두가 접해서 거기에서 수십억 마리가 지금 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때로는 즐거운 일도 생각이 나오고, 때로는 속상하는 일도 나오고, 때로는 아주 우환이 생기고 때로는 병고가 생기고, 절망이 생기고, 이러한 것이 수없이 발산을 합니다, 그 악업 선업에서.

그래서 부처님께서 거기에 속지 말라 하셨습니다. 환상에 속지 말라. 모든 거 거기에서 일어나는 대로 모든 것을 거기에 놔라. 이렇게 ‘방하착 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작업을 어떻게 해야만 되나? 우리는 모든 걸, 거기서 나오는 거든지, 또 오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거든지,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우주도 있고 생활도 있고, 생존도 있고 부처도 있고, 모두가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그럼 어떤 게 먼저냐. 여러분이 먼저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부처가 있는 거지 여러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부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넘어지면 일어날 힘도 여러분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은 여러분 속에서 나오는 것을 다시 그 자리에 놓는다. 거기 맡겨 놓는다. 생활에서 모든 것을 이렇게 안 하면 공덕은 없는 겁니다. 바깥에서 타력 신앙으로 믿는 분들은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첫째 복은 좀 받을지언정, 위안은 될 수 있을지언정 공덕은 없다는 겁니다. 모든 그 업보를 녹일 수도 없거니와 이 모두를 놓지 않는다면 하나하나 자기 이 모든 그 수십억 마리의 악업 선업을 녹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악한 마음이 나오든지 선한 마음이 나오든지, 선하게 나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악한 마음이 나오면 ‘내 주인공만이 나를 악하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또 잘되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가 병신 안 되고 성한 몸으로 다니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첫째 ‘나’ 라는 아집을 버려야 합니다. 나라는 아집만 버린다면 거기 뭐 붙을 게 있겠습니까? 나라는 것만 죽는다면 뭐가 붙을 게 있습니까? 모든 것을 그렇게 내 주인공에 ‘나’도 놓고 나오는 대로, 바깥에서 들어오는 대로, 안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대로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하나하나 놓으세요. 우리 육신 속에서는, 즉 말하자면 간장 공장이니 위 공장이니, 이자 공장, 방광 공장, 소장 공장, 대장 공장 이 공장이 많습니다. 이것을 지배할 수 있는 내 마음, 그 지배인 사장은 항상 두뇌로부터 사대로 통신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거기에 놓는다면 하나하나가 자동적으로 진화돼서 보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거기 놓지 않는다면 자기가 악업 선업 지은 대로 독 안에 들어도 면칠 못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하나하나 용광로에 쇠를 넣듯이 그러면 쇠가 새 쇠로서 생산이 돼서 또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나가듯이 이 몸뚱이 속에 있는 그 중생들도 보살들로 화해서 털구멍을 통하고, 목구멍을 통하고, 콧구멍을 통하고, 귓구멍을 통해서 나고 들면서 보살행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녹일 수 있는 그 마음이 철저하다면 우리는 아주 물이 없는 마른 땅에, 갈라진 땅에 물을 촉촉이 주는 거와 같은 겁니다. 돌을 골라내는 거와 같고, 체로 치는 거와 같고, 또는 풀 뽑아 버리고 고렇게 해서 물을 잘 주면 그냥 아무 소리 없이 갈라지지도 않고, 손색이 없이 싹이 나와서 바로 발현이 돼 가지고 자라서 열매가 열리고 물을 먹어서 만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그러한 그 열매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성을 깨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놓지 않고는 절대로 나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수억겁 광년을 거치면서 쫓고 쫓기면서 그 뼈저린 삶을 그렇게 살아오면서 진화돼서 인간까지 이렇게 되었다면 이 도리를 꼭 알고 가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열심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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