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대할 때 여러 느낌이 생기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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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대할 때 여러 느낌이 생기는데…

본문

질문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그냥 친근하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그냥 불쌍하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별 느낌이 없고 등등, 여러 가지 느낌들이 생기는데 그럴 때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할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거는 마음을 내고 안 내고가 없어요. 자연적으로 이 마음공부 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어떤 사람을 만나면은 아주 친근하게 생각이 되고 어떤 사람을 만나면은 아주 냉랭하게 그냥 담담하게 생각이 되고 또 어떤 사람을 만나면 불쌍한 생각이 들고, 또 어떤 사람을 보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을 보면은 못하게 보이고, 어떤 사람을 보면은 그 집안 환경 때문에 아주 곤궁하게 불쌍한 사람이 있고, 시시때때로 각각 이렇게 보이는 게 있는데 그 보이는 거를 지혜로운 마음이라면, 불쌍하면 불쌍치 않게 모든 과거 미래 현재를 한데 싸서 주인공에다 놔 버리겠죠. 그러면 그냥 삼세가 통하는 일이 되는 겁니다, 이게. 그래서 주인공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다 놓고 마음 한 번 탁 내 주면은 그쪽도 좋아지고 보는 나도 좋고 이렇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언짢다, 좋다, 밉다, 예쁘다 이런 거를, 모든 거를 놔라 하는 말이 그런 데서 오는 말이죠. 그러니까 아주 공부를 못하던 사람도 내 마음을 진정으로 내 줬을 때 다시 바꿔지죠. 그러니까 과거에 잘못해서 얽힌 것이 풀어지니까 그게 잘되는 겁니다.
 
또 나한테 아주 밉게 하는 사람, 나를 아주 귀찮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을 볼 때도 ‘나를 귀찮게 안 하게 하는 것도 너뿐이야!’ 하고 그렇게 생각나는 대로 관한다면은 거기까지 불이 들어가서 그 다음서부터는 성가시게 안 해요. 그리고 그 사람도 아주 착해지죠. 그런데 뭐가 걱정이에요?  여러분이 마음으로 하자는 대로 되는데 왜 걱정이에요?
 
예쁘든 또는 잘생겼든 또는 못생겼든 모두가 자기 할 탓이라고 생각돼요. 편안하게 살고 편안치 못하게 사는 거는 자기 마음의 견해에 의해서 그렇게 산다는 것을 생각해요. 정말이에요. 나는 항상 그렇게 실천을 하고 나가는 사람이니깐. 어떤 때는 내가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뜻을 모르지만 통하는 사람들은, 자기 주인공과 자기와 통하는 사람들은 죄 알아듣게 돼 있어요. 어디나 억울한 사람 보면 억울한 대로, 불쌍한 사람 보면 불쌍한 대로 여러분도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서 자기를 공부시키는 거거든요.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여튼 이 공부 할 때는 한 눈 팔지 말고 꼭 열심히, 죽을 때 죽고 살 때 살더라도 아이, 죽는 것은 누구나가 다 있지만 이 세상에 나온 곳도 없고 나온 곳이 없기 때문에 들어갈 곳도 없고, 이 자리도 공해서 찰나찰나 화해서 돌아가니 그마저 또 없더라. 한 발짝 한 발짝 떼어 놓은 사이도 없더라. 이렇게 알게 되면은 얼마나 흥락하고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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