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탑과 납골당의 차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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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탑과 납골당의 차이

본문

질문

큰스님의 뜻에 따라 영탑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오랜 세월동안 관습적으로 지속되어 왔던 장묘제도가 매장 문화에서 화장 문화로 바뀌게 되는 커다란 의식전환과 함께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그 화장의 타당성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설 납골당에 모시는 경우와 영탑에 모시는 경우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예전에 큰 사찰에서 스님네들이 열반하시면은 꼭 화장을 했습니다. 다비식을 했죠. 그것은 왜냐하면은 살아서도 공해서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를 집착을 하고 만약에 땅에다 묻는다면, 이 사람이 죽으면은, 그냥 공부 안 한 사람들이 죽는다면 삼혼이 있다고 합니다. 진짜 집에 하나 있고 하나는 돌아다니고 하나는 산소에 갑니다. 이게 이렇게 해서 집착을 하게 되면 사람이 사는 데도 그 영령들이 이렇게 가면은 이게 먹는다 입는다 산다 애착을 두고 살았기 때문에 그 애착에 잠겨서 영 움쭉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영령들이 그래서 자기 갈 길을 가지 못하고 그렇게 헤매고 있는 거죠.
 
그러니깐 여러분이 지금 몰라서 고생하는 거와 고생이라고 하고 고생하는 거와 영령들이 또 고생을 하고 있는 거와 둘이 아니죠. 또 그렇게 하고 있다가 어떡하든지 더 살 양으로 무슨 개구리라든가 짐승이라든가 이렇게 사는 데에 접하게 되죠. 모르니깐요. 눈이 잘 보지 못하고 귀가 잘 뜨이지 못하니까 말입니다. 우리가 이 마음공부를 해서 무의 법 유의 법을 동시에 둘 아니게 알면은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 보니깐 그냥 집착을 했던 그 뜻으로만 알고 들어가게 되면은 짐승의 모습을 가지고 나오게 되죠. 그러면 짐승으로 살면서 또 그 습에 잠겨서 사람으로 살던 그거를 잊어버리고 짐승으로 습이 돼 버리죠. 그러니까는 짐승이 사람으로 되기가 참 어려운건데 그렇게 산소에 매달리면 아니 된다 이겁니다.

납골당이라고 하는 데에 이렇게 모셔 놓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탑에 모시는 거와 뭐가 다르냐. 이거는 이 사람이 공부하는 사람들하고 공부 안 하는 사람하고 또 탑도 다르단 말입니다. 이 탑에 들어가는 영령들은 그냥 자유스럽게 어떡하든지 ‘내 공부할 수 있는 거처다’ 이렇게 생각하고 항상 거기 모여서 공부를 하고 또 전부 자유스럽게, 무슨 일이 있으면 나가고 이렇게 자유스럽게 한단 말입니다. 그리고 또 부처님께서 이렇게 저거 하시면 또 같이 모이고 또 자불끼리 모이면은 자불끼리 모여서 토론하고 이러는 장소란 말입니다, 이 공부하는 사람의 탑들을 모셔 놓은 데는. 그러나 그냥 공부를 안 하고 예 있다가 그냥 탑으로 모신다 하더라도 그건 사찰에서 그렇게 하신다면은 몰려가서 염불소리 듣고 그러고선 하는 거죠. 모두 그렇죠.
 
이게 다른 것이 한두 건이 아니에요. 이게 다른 것이 영원히 세세생생을 벗어나서 자유스럽게 산다. 이 마음공부 하면서 탑에 모시게 되면 항상 마음공부 하는 분들도 이렇게 둘로, 영령과 둘로 이렇게 하지 않고 내가 밥을 먹어도 그 부모와 같이 먹는 거와 같단 얘기죠. 그 뭐든지 같이 하니까 함이 없이 하는 거다. 함이 없이 하되 부모가 자식 위해서 살라고 하는 거지 자식이 안되라고 하는 부모 하나도 없어요. 그런 마음이 서린 마음이 한마음으로, 공심으로 한다. 공심으로 산다. 그래서 공생이면서, 공생이다 하는 건 종자가 같다는 얘기죠. 이게 공생 공심 공체 공용 공식으로서 산다. 이 모두가 이렇게 탑을 정해 놓고 이렇게 하는 것은 때로는 탑에 이렇게 모시려고 한다면 영령이 이런 공부를 안 했어도 본래에 아주 착하신 분, 그런 분들은 그냥 활활 벗고 떠나세요. 떠나셔도 거기에 근거지가 있으니깐 항상 이렇게 무슨 공부한다거나 이런다면은 같이들 모이죠. 이렇게 하는 도리다, 이런 도량이다 이런 뜻입니다.
 
근데  납골당, 이렇게 뭘 담아 놓고 이러는 것도 이게 이 마음공부에서 벌써 먹는 거 입는 거, 우리가 모습이 공했다는 걸 알고 이렇게 모두 공부를 하는 분들은 그냥 다 이렇게 벗어 버릴 수 있으나 그런 게 없이 그냥 거기에 있으면 영령들이 때에 따라는 집으로 들고, 이걸 말로 어떻게 하리까. 쪼끔만 잘못해도 문제가 생기고 이러는데 이 탑에 모시는 조상님들은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공부하는 문제죠. 그래서 탑에 모셔 놓고 거기에 꽃 한 송이를 들고 가서 놓고 참 이 공부의 도리를 같이 한자리에서 합시다 하고선 이렇게 염원하고선 오시면은 그렇게 좋아하시고들 그렇게 좋지요. 어느 거든지 다 종자가 있습니다. 종자가 천차만별이지만 그 종자가 다 있어서 끼리끼리들 모두 사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공부를 하고 그러는 사람들은 금강과 같다 이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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