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들이 점점 더 흉악해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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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메말라가는 것 같습니다. 가족끼리도 서로 죽고 죽이는 이런 끔찍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걸 보니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다 인간들이 이렇게 점점 더 흉악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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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우리가 부모 밑에서 올바르게 길러지는 자식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걷는데, 궤도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어른이나 애나 다 똑같습니다. 부모가 있는 사람은, 즉 말하자면 이것이 자석처럼, 마음이 자석처럼 붙어 돌아가는 겁니다. 즉 말하자면 어머니라는 인정, 그게 자석입니다. 그래서 그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그 자기네 가정을 벗어나지 않는 거죠. 인간이라는 자석을 벗어나지 않는 겁니다. '인간이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그 마음이 벌써 있기 때문에 벗어나지 않는 거죠.
그런데 거기에서 철을 모르고, 어른이라도 철모르는 사람이 있거든요. 철을 모르고 우왕좌왕하고, 자기 중심을 잃고 사는 사람들, 즉 말하자면 패배된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 '난 살아야겠어.' 하고선 잘되고 잘못된 걸 번연히 알면서도 저지르는 것은 자기가 배고프니까 저지릅니다. 무댓방 저지릅니다. 죽입니다. 또 착취합니다. 이 국내에서 본다 하더라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본다 하더라도 그렇고, 그렇게 그런 사람이 지금 각국에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이고 살리고 싸우고 이 야단들을 하죠.
이 말을 내가 왜 하느냐 하면은, 이 오신통이라는 자체는 내가 자성을 깨달아서 주인이 돼 가지고 오신통을 부려야 말이지, 만약에 내가 내 안의 자성을 찾지 않고 바깥으로만 만날 신을 찾아 돌아다니고, 학문으로만 가지고 저거 하고, 그렇게 집이 빈 사람들은 항상 끄달리게 돼 있어요. 항상 끄달리니까 이거는 여기에서 들어와도 들어오는 줄 모르고 저기에서 들어와도 들어오는 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여러분은 유법으로나 무법으로나, 하여튼 그냥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나 생명들이나, 보이는 생명들이나 모든 것이 끄달리는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끄달리는 사람이 어떻게 내 몸을 가눠 가면서 이끌어 가지고 갈 수 있겠습니까. 생활을, 가정을 이끌어 가지고 갈 수 있나요? 아니, 사회를 국가를 세계를 어떻게 끌고 나갑니까? 그러는 사람들이 어떻게 우주적인 문제를 거론하고 이끌어 가지고 나가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모든 공부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닌데도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 안에서만 굴리고 내 안에서 배신하지 말고 자기 주인공을 믿고, 패기 있게, 물러서지 않아야 합니다. 모두 거기서 나고 드는 것인데, 만법이 일심에서 나고 만법이 일심으로 드는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배신을 하고 무시하고 자기는 아주 나는 모른다, 나는 뭐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니 신이시여! 아무개 신이시여! 용신이시여! 관세음 신이시여! 무슨 부처 신이시여! 이 신 저 신 찾다 보니까 내 신도 잊어버리거든요. 아니, 이 신 저 신 찾다 보니까 내 신도 잊어버리는 겁니다. 내 신을 근중하게 생각하세요. 내가 지금 내 몸뚱이를 이끌고 가는 내 신을 말입니다, 자성신.
그런데 그 말을 하려니까 이거 괜히 신까지 말을 하게 됐습니다만, 내 주인이 없는 집은 귀신, 유체, 유령, 세균, 윤회, 유전, 이런 것이 다 몰려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몸뚱이의 그 모든 생명들이 자기 분야 분야 소임을 맡아 가지고 다 내미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몸을 지금 지탱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있으니까, 주인이 모르고 있으니까 이 내 생명체도 다 방관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도 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이 세상에서만 그런가. 이 세상을 삼차원에 기준을 둔다면 중세계라고 봅니다. 그렇다면은 우리가 일차원이냐 이차원이냐 삼차원이냐 이런 때, 우리는 지금 삼차원이기 때문에 이차원이나 일차원에 있는 거를 갖다 막 집어다가 바로 실험대에 올려놓고서 실험을 합니다, 각 분야에서 말입니다. 그건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사차원 세계라면 삼차원에 있는 거 막 붙잡아다가 실험대에 안 올려놓겠습니까? 이 모두가, 이 오차원, 육차원, 칠차원 이렇게 차원이 있는데, 만약에 탑이 있다면 십이층 탑이 있다면 그걸 한데 합쳐서 하나로 만들어서 바로 한 개다 이겁니다.
그런데 그 십이 층이 어떤 것이 층층이냐. 이렇게 세울 수 없으니까 공했다. 그 하나도 없다. 물감을 갖다가 여러 가질 갖다 놓고 "어떤 게 물감, 진짜 물감입니까?" 한다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어떤 게 진짜 물감입니까? 물감이 지금 열여덟 가지가 있다면은 열여덟 가지에서 "진짜 물감이 어떤 것입니까?" 한다면 진짜 물감이, 다 진짜 물감인데 어떤 거를 진짜 물감이라고 합니까? 그러니까 말을 못하고 "이것은 전부 공했다." 어떤 것을 물감이라고 세울 수 없으니까 공이라고 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렇게 차원이 계단이 있으면서도 계단이 없는 원인이 바로 아까 물감 얘기 했듯이 그러한 까닭에 그런 차원이 바로 평등이다, 이렇게 된 것입니다. 평등이면서도 그 차원은 엄연히 있고, 엄연히 있으면서도 우리 살림살이의 차원은 엄연히 있어서 소소영영하게 우리가 지금 살고 있고 씀씀이를 쓰고 있으면서 행하고 말하고 이렇게 지금 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아까 사차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까 그 철없는 사람들 얘기 했죠? 그러면 딴 혹성이라고 철없는 게 없을까요? 그리고 국방이라든가 또는 정보국이라든가 또는 의학계의 연구 실험원이라든가, 이런 데서는 뭐라도 갖다가 붙잡아다 실험대에 올려놔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차원 세계의 문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지만, 사차원에서는 이 삼차원에 자기 문 드나들듯 해요. 사차원 오차원에서 드나들어요. 그렇다면 사차원에서는 삼차원에서부터 저 끝에까지 다 드나들게 돼 있습니다. 권리가 있어요. 사차원이라는 권리증을 가지고 있다 이겁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가 한두 건이 아닙니다. 어느 때에 모두 병이 많이 일어났다, 이럴 때는 우리가 에너지를 작간에 뺏기기 때문입니다. 그걸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빈 집인데요, 뭘. 주인이 없는 집이니까 그냥 막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공부를 안 하면 아니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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