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으로 놓아야 할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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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으로 놓아야 할지...

본문

질문

이해가 잘 안가는 게 있어서 글 올립니다. 큰스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인공에게 믿고 맡기면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주인공에게 믿고 맡긴다는 것은 주인공이 꼭 이루어줄 것이라고 믿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되건 말건 주인공 당신이 알아서 해라 하고 내버려두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마음으로 주인공에게 놓아야 하는 건가요? 그리고 막상 내게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는 주인공에 놓기보다 일단 그 일이 머리에 꽉 들어차서 걱정이 됩니다. 걱정하지 말고 주인공에 놓자. 주인공이 알아서 다 해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바로 다음 순간 또 그 문제를 걱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인공을 믿고 놓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건가요? 좀 바보같은 질문들이지만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사소한 경계에 휩싸여서, 단지 나에게 닥친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드는 그 순간 근본에 맡겨 놓는 것이 나의 작고 한정된 마음이 깊고 넓어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마음 안으로 생각을 돌리는 것이 곧 마음을 넓게 쓰는 것이며, 경계를 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하고 맡겨서는 안됩니다. 근본 마음이 곧 참된 나이며, 나는 그로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이므로 그냥 어린아이가 부모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의지하듯이 그렇게 믿고 맡겨야 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맡기느냐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근본은 일체 생명과 한 바탕입니다. 그러므로 내게 어떤 경계가 닥쳤을 때도 마음 안으로 생각을 돌려야 합니다. 예컨대 병이 났을 때 그 근본 마음으로 생각을 돌려 스스로 간절해져야 그 병이 나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근본마음은 삼라대천세계에 흩어져 있는 일체의 약초(藥草)와 같은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본마음에는 나와 너가 없고, 일체가 다 한 몸 한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생각을 돌리게 되면 자기 스스로 자기를 낫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종교를 믿는다 이렇게 말들을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살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도 종교입니다. 종교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이 모든 살아나가는 데서 어떻게 살아나가야 되는가 일일이 걱정을 한다면 어떻게 그걸 이루 다 생각을 하면서 살겠습니까? 그러니 뭐든지 주인공에 놓는 것을 부지런히 해서 어떤 상황에서도‘내 콩나무에는 콩씨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믿으면 스스로 그렇게 됩니다. 콩나무에 콩 안 붙은 거 못 보셨죠? 그리고 콩씨 심지 않고 콩나무 나는 거 못 보셨죠? 그러니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인데 어떻게 안 믿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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