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애들 사이가 안 좋아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빠와 애들 사이가 안 좋아요

본문

질문

저는 애들 둘이 있는데 저의 바깥양반이 주사가 좀 심해서 애들과 사이가 너무 안 좋아요.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 정신 바짝 차리셔야 될 겁니다. 이 종교라는 게, 떡을 놓고 밥을 놓고 비는 것이 종교가 아니라, 타의에서 타력 신앙이 종교가 아니라 자력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빈손 들고 나와서, 내가 바로 나왔기 때문에 세상이 벌어졌고 상대가 있고 또 내가, 즉 말하자면 나그네 생활로 살다가 나그네로 다시 빈 몸으로 간단 말입니다. 근데 뭐가 중요하냐. 여러분이 그 빈 몸으로 와서 빈 마음으로 살아라 이겁니다. 착, 욕심, 아집, 아상 또는 너, 나 둘로 보지 않고 살면은 이다음에 갈 때도 빈손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 그릇이 비었기 때문에 항상 담을 수가 있는 거죠. 그릇이 비었기 때문에 삼천대천세계의 그 우주천하도, 사생의 모래알같이 수효가 헤아릴 수가 없는, 무량수의 공덕을 그 그릇에 다 담아도 손색이 없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좁지도 않아요. 내 마음의 집에다가 말입니다, 담은 사이도 없고. 이 세상의 모두를, 일체 만물만생을 다 이 집에 담아도 좁지도 않아요. 그리고 넓지도 않고요. 다 내놔도 또 그것이 줄지도 않고 항상 풍족하죠.
 
그래서 마음으로서의 그 자비와 그 성스러운 지혜가 있어야 되겠죠. 나라는 조건을 세워서 항상 여러분 가정에 나라는 게 있기 때문에 싸우는 겁니다. 나라는 게 없다면,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이 세상에 난 탓이죠, 뭐. 내가 짊어지고 나온 내 탓이란 말입니다. 또 한 가지는, 내 주인공에 모든 것을, 저렇게 식구가 마음이 풍족하지 못한 것도 바로 우리가 차원이 똑같으니까. 금은 금방에 가고 넝마는 넝마대로 모이듯이, 우리 식구가 똑같이 차원이 그렇기 때문에 만나지 않았나. 그러니 내가 그저 '주인공, 당신밖에 우리 가정 화목하게 만들 수 없어요. 당신밖에 우리를 이끌어 갈 수 없어요. 당신밖에 우리 우환을 없게 할 수 없어요. 당신밖에 병고를 없앨 수 없어요.'  '모든 거를 낫게 해 주시오.'가 아니라 '당신밖에 할 수 없어요. 당신밖에 낫게 할 수 없어요.' 이겁니다.
 
주인공 찾는 것도 아주 둘로 찾아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여러분이 "나는 주인공을 그렇게 찾았는데도 안됩니다." 이런 소리 하시죠? 그건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벌써 한 다리 건너가니까. 벌써 그것도 미신 짓이에요. 주인공이라고 이름만 해 놨지, '주인공, 낫게 해 주시오.' 이러면 벌써 아니 기복하고 뭣이 다릅니까?

주인공밖에 우리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없고, 또 재차 말합니다. '주인공밖에 나의 병고를 낫게 할 수 없고, 주인공밖에 우리 가정을 화목하게 할 수 없고, 우리 남편이 회사엘 나가든지 장사를 하든지, 어떠한 사업을 하든지 내 주인공밖에는 해결할 수 없고 잘 이끌어 줄 수 없다.' 이런 마음을 항상 떠나지 않게 가지고,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고,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면서 실험하고 거기서 체험하고, 체험함으로써 믿는 것이 더 단단해지고. 그렇게 되면 그건 뭐 참 불가사의 한 법도 거기에서 다 나오게끔 돼 있죠.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