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들이 우연은 아니겠지요
본문
질문
현대 사회는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식이 부모를 해하고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기도 하며 각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겠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이거는 내가 아무리 그럭하고 싶어도 대신 내가 똥 눠 줄 수도 없고 병 앓는 걸 대신 앓아 줄 수도 없고, 또 대신 죽어 줄 수도 없고, 대신 먹어 줄 수도 없고, 대신 잠자 줄 수도 없습니다. 안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이 도리의 섭류를 자유자재하려면 자기만이 자기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무(無)의 세계에 모든 전파를 하고, 또는 유(有)의 세계는 말로 하고 몸으로 행을 하고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무의 세계의 중용은 한 찰나에 오고 가면서 일을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네들이 왜 그렇게 됐느냐. 모두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마음의 차원이 이 세상에서 그냥 그대로 살아나가요, 차원대로. 그래서 서로, 우연이라는 건 없습니다. 잉태를 해서 애를 낳을 때도 그 어른들 차원에 따라서 잉태가 됩니다. 종자가 있죠, 왜? 대추 종자라든가 무 종자라든가 종자가 있듯이, 감나무에서는 감이 열리고 복숭아나무에서는 복숭아가 열리듯이 그거는 피치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업을 지은 대로, 고 차원대로 가서 인연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나게 되지요. 깡통끼리 모였으면 깡통끼리 소리가 나요. 그냥 조금만 이렇게 저거 해도 소리가 나죠. 즉 인과를 지었으면, 또 업을 지었으면 서로가 그 업 지은 사람들끼리, 원수들끼리 만나고, 내가 예전에 그런 얘기 한 예가 있죠.
옛날에는 깻벌레 하고 거미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오줌을 통에다가 담아 가지곤 그것들을 오줌에다가 넣어서 죽였어요. 그것이 이 하루 깡통으로 잡아도 고 이튿날 또 봐도 또 그렇게 있는 거예요, 얼마나 많은지. 그냥 이 오줌통에다가 그냥 집게로 담아서는 저거 하면 그냥 오줌통에다 넣고 뚜껑 덮어 놓고 이렇게 죽였어요. 그런데 한 오십 살이 되도록, 아니 사십 몇 살이 되도록, 옛날에는 사십 몇 살이다 하면은 늙은이처럼 보였어요. 그래 그렇게 살다가 보니까 애가 없는 거예요. 애가 없는데 어느 스님이 가시다가 인제 그 애를…. 아니, 내가 얘길 거꾸로 했네요. 애를 인제 낳아서 기르는데 두 형제를 낳아서 길렀단 말입니다. 그렇게 많이 인제 죽이고 살았는데, 형제를 낳았는데 어느 중이 가다가 보시고선, 그 애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에요.
당신이 믿든 안 믿든, 쟤가 서당엘 가면은 서당에 갔다 올 때쯤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해라. 하나는 깻벌레고 하나는 거미다. 거미가 원수를 갚으려고 나온 거니까 절대로 이거는 그냥 있어서는 안 되니까 그 철사로 이렇게 망을 해서 둥그렇게 병아리 집 모양으로 해서 놓고는 거기다가 가마떼기를 이렇게 하고 쪼금만 새를 내 놓고 그 안에다간 곁불을 질러서 놓고, 그러고서는 올 때가 되면 항아리 속에 들어가서 당신 스스로 항아리 뚜껑을 덮고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그대로 인제 하고 나니까 "엄마! 배고파. 엄마! 배고파." 하고 들어오더니만 그냥 막 악을 쓰고 울고불고 그냥 엄마 아빠를 찾고 막 울고 그러더니 어느 시간이 가니깐, 이 연놈들 어디 갔느냐 이거예요. 이 연놈들, 요 때에 원수 갚을 땐데 어디로 갔느냐고 그냥 펄펄 뛰고 울고 그러더니만, 너무 징그러워서 그 한 시간 동안 나오질 못하고 있다가 나왔는데 보니까 그 양쪽에 두 군데다가 해 놨는데, 하나는 깻벌레고 하나는 거민데 그냥 전부 걸쳐서 거기에 우물우물하더라는 겁니다. 그러니 그 스님께서 그거 살려준 거죠. 그러니 그 깻벌레하고 거미하곤 다 그 스님께서 다시 그 옷을 벗기고 천도를 시키고, 그 두 부부는 거기에서 모두 달려들어서 뜯어 먹힐 텐데 고만 뜯어 먹히지 않고 그대로 살아서 부처님 앞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생을 보냈대요.
그런 거와 같이 모든 게 마음속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게. 그게 바로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업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 이 몸속에 있는 그 생명의 의식들이 다, 선업도 있고 악업이 있고, 인과도 있고 유전도 있고 모두, 영계성도 있고 모두 거기에 뭉쳐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하면 이것이 다 사라진다 이 소리예요.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하는 것도 고시간에 마침, 또 고렇게 가는 수가 어디 있느냐 이거죠. 그것도 우연히는 아니에요, 모두가. 그냥 가다가 자빠져서 코가 깨져도 그건 우연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건 절대 철칙이에요. 자기가 죄를, 알지 못하게 죄를 지으면 알지 못하고 받게 마련이고, 알고 짓는다면 알게 받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니까 잘못되고 잘되고 모든 거를 그 공한 중심에다가 다 맡겨 놔라. 네가 죄 짓는 게 아니다.
왜 더불어 같이 살고 있으니까 공생이 아닙니까. 공생·공심·공체·공용·공식화 하고 그냥 같이 돌아가는데, 더불어 같이 살아나가는데 뭐가 내가 따로 있습니까. 내가 따로 지을 죄가 있나요? 생각해 보세요. 그렇다고 해서 마구 해서는 안 된단 말입니다. '내가 지을 게 없으니깐 그냥 내가 막 해도 죄가 안된다더라.' 하고 이럭해선 안 되죠, 또.
그러니까 모든 것은 자기 마음으로써 자기를 다스려서 그 불기둥, 즉 말하자면 중심주에다가 모든 거를 놔라 이겁니다. 거기다 맡겨라. 우리가 돌아가는 것이, 돌아가는 수레가 바로, 우리 돌아가는 몸이 다 거기에 꿰여서 돌아가고 있으니까.
- 이전글견성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요 21.10.25
- 다음글가족에게 마음공부 인연 맺어 주고 싶은데 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