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없는 일체 영령들도 물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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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뜻으로 푼 천수경』 가운데서 '모습 없는 일체 영령들도 물질과 둘 아님을 알게 하옵소서.' 라는 말이 있는데 알 듯도 하면서도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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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모습 없는 의식이라면 스무 개, 백 개, 천 개, 이 허공에 꽉 찼다 하더라도 내가 한 번 마음을 쓰면 그게 한 마음이지 두 마음도 아니에요. 그렇죠? 그러니까 '한마음 되게 하소서.' 한 거 아닙니까. 그거는 뭐냐 하면은 '한마음 되게 하소서.' 하면 보는 사람이 그거를 퍼뜩 알아채서 '너가 그렇게 해라.' 이 소리거든요. 그렇게 부처님한테다 비교해서 '내 마음을 빨리 지혜롭게 하게 하소서.' 할 때도 자기가 그렇게 해라 이 소리지, 상대방에다가 기대고 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집은 이사를 가 가지고 영계가 있다고 해서 그냥 모두 야단들을 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으냐 하고 난리들을 벌이고 뭐, 사람이 자꾸 죽어 나간다 뭐 어쩐다 이러는데, 그거는 모자라서 그런 거예요. 한생각이면 그냥 없어질 걸. 아이, 생각해 보세요, 글쎄. 그거를 "넣어도 두드러지지 않고 꺼내도 줄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거예요. 그러면 그 의식들을 전부 그냥, 악한 거든지 선한 거든지 다 내가 된다면 내 마음의 주인공에 한데 넣는다면 그냥 내가 돼 버리는 거죠. 내가 되니까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내가 돼 버리니까.
그런 데서 스스로서 자동적으로 재생이 돼서, 여기서 나가도 여기가 줄지 않는단 얘기에요. 마찬가지로 이건 마음, 영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영이 영한테 들어왔다가 영이 영대로 또 나가서 재생이 돼서 싹이 된다 하면은 그것 참 좋은 일이고, 재생을 시키니 좋은 일이요, 그 집에 그런 우환이 없어지게 하니 좋은 일이요, 그 도리를 아니까. 떳떳하니까. 이 세상에 주인이 되니 좋은 일이요, 진짜 부처가 되니 좋은 일이요. 그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런데 그거 하나를 가지고 온 가정이 그냥 뭐 죽을둥 살둥 하거든요. 그러니 이 공부 하나 잘한다면, 한 가정에 한 사람이라도 잘한다면은 그 가정은 아주 편안하게 나갈 수 있을 거다 하는 겁니다. 그런데 공부를 한다면서 그냥 왔다 갔다 하다가 우물쭈물하다가 그냥 일이 닥치면 "나는 주인공을 찾았는데도 그래요." 하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내가 가르치는 대로, 이끌어 가는 대로만이 똑 부러지게 잘들 한다면 정말 이 세상에 더없는 으뜸한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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