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와 재가의 차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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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와 재가의 차이

본문

질문

우리가 머리를 깎고 출가를 해서 공부하는 것과 그냥 살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에 차이점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본인의 근기와 마음에 달려 있겠지만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무엇이 다르냐 하면은 예전에도 그 살림을 해서 애를 낳고 이럭하고선 입산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건 왜냐하면 그분의 마음먹기에 달린 겁니다. 그분들이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깐 이게 나고 죽고 이런 생사에 관한 문제를 생각하게 되고, 모든 걸 떼기 위한 방편으로서 그 자식을 낳곤 그래 가지고 그거를 떼게 되면 그냥 자식도 다 버리고 그냥 입산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분들이 뭐라고 말을 하느냐 하면 그러한 인연을 가졌기 때문에 좀 그거는 갚아야 되겠다. 물질로다가 이렇게 줘서 갚는 게 아니에요. 요다음에 그것이 다 불어서 그 값어치가, 즉 말하자면 선생님 노릇을 했는데, 제 아버지의 선생님 노릇을 했는데 선생으로 가르친 값을 못 받았다 이겁니다. 그러니깐 나중에 그 선생님 값을 다 받게끔 하고도 넘친다 이 소리죠.

그러니깐 지금 현재만, 죽는다 산다 이것만 가지고 야단들을 하지 말라 이겁니다. 그러다 잘못되면 유전이 되고 그럽니다.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 사는 게. 그러니깐 유전되지 않고 그냥 곱게 부모도 다시 환생하는 이치가 돼야 되겠죠. 그러나 이거 환생을 하려고 중들이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이지 에너지 주장자로서의 땅과 하늘을 그냥, 허공신으로서 그 공신이 돼서, 공용이 돼서, 공심으로서 공체로서 이 모든 사람 요만한 거 하나, 지구의 권리 있는 것들은 생명체를 위해서 다 살고 이렇게 하죠. 때로는 자기의 모습을 그냥 돌로 만들든지 때로는 물로 하든지 때로는 산으로 하든지 때로는 뭐 아무걸로나, 따뜻한 태양으로 해도 되고, 그 모두를 걸림 없이, 자기 집을 때에 따라서 찰나찰나 바꿔 가면서, 그렇게 살기 위함입니다, 자유스럽게. 그렇게들 자유스럽게 못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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