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함께 수련하면 효과적일 것 같은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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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함께 수련하면 효과적일 것 같은데

본문

질문

한마음 공부는 정신적인 공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람 몸은 육체와 정신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육체적인 단련으로서 단전호흡이라든지 그런 공부를 병행하면 좀 효과적인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안 됩니다. 단전호흡이라는 것은 육체에 기를 모으는 겁니다. 그래서 육체를 좀 더 돕자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육체를 돕는 거지 어떠한 정신을 돕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되면 머리로다 기를 빼지 못합니다. 넣으면 빼야 되거든요. 빼지 못한다면 그냥 정신분열자가 되기도 합니다. 머리로다가 열이 모이면 그냥 피를 토하게 되고 또 정신분열이 되고 그러죠. 이런 거를 무척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좋지마는 한데 모으는 거를 어차피 하려면 마음을 모으지, 단전을 해서 기를 모으지 말라 이거죠.

모든 것은 마음에서 병이 나는 거거든요. 그냥 어디고 마음을 내놓으라고 그런다면 내놓을 거는 없지만, 내놓을 게 없기 때문에 그것은 무궁무진한 거죠. 그런데 단전을 해서 잘못돼 가지고 온 선생님들을 많이 봤습니다. 우리 조카 하나도 장교거든요. 그런데 머리로다가 열이 나서 그냥 여기가 벌겋게 돼서 인제는 작업도 못하겠다고 그러더군요. 우리가 밥을 먹고도 대변을 못 누면 부작용이 생기죠? 그와 마찬가집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죠.

그러니 우리가 평상시에 그대로 컴퓨터에다, 그전에 과거에 입력이 된 컴퓨터에다가, 주인공이라는 게 바로 그거니까 ‘주인공! 나를 넘어트린 것도 너니까 나를 일으키는 것도 너다.’ 그러고, 일으켜졌으면 ‘감사하다.’, 일으켜지지 않았으면 ‘일으켜지게 하는 것도 너다.’ 하고 이렇게 편리하게 맡겨 놓으세요. 이렇게 사는 방법이 얼마나 편리합니까? 그런데 그거를 뭐 단전을 한다 하고 구부리고 앉아서 그렇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이렇게 바쁜 세상에? 일분일초가 아쉬운데 말입니다.

그리고 참선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가서 일하는 것도 참선이요, 먹는 것도 참선이요, 누운 것도 참선, 자는 것도 참선 아주, 사랑하는 것도 참선, 아, 모두 참선 아닌 게 없는데, 모두들 절에 간다면 무슨 멸치 꽁다리도 먹지 말아야 하고, 고기도 먹지 말아야 하고, 남편하고 자지도 말아야 하고, 뭐 목욕재계해야 하고, 아침에 또 백팔 배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애들 어른 할 것 없이 죄 굶주려 놓고는 그냥 가는 거야, 저 혼자. 허허허. 이게 가정을 이룩하는 부부입니까. 가정을 이룩하고 살아나가는 게 그것이 바로 종교라는 거를 왜 모르는지….

“서로 다복하게, 아침에 일찍 나가는 애들한테도, 도시락을 싸 주더라도 그렇고 안 싸 주더라도,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부드럽게 해 줘라. 아무리 나쁘게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을 해 주고, 평등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길러라.” 이겁니다. 그럼으로써 자식도 잘못 빗나가지 않고, 뿌리를 길러 주기 때문에 그 가지나 이파리는 왕성하게 될 것이다 이겁니다. 사람은 애나 어른이나 그냥 따뜻한 데로 고이게 마련인데 이것은 그저 만나기만 하면 “어이구, 너 어디 갔다 왔니?” 이러고 “아, 왜 이렇게 늦었어?” 이러면서 그냥…. 남편도 그렇고, 조금만 어디 가서 저거 해도 그냥…. 좀 더 사랑하고 믿는다면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여기다 맡기세요, 잘못되지 않게. 주인공은 둘이 아니니까.

가설이 돼 있지 않습니까. 아, 가설이 돼 있는데 무얼 믿지 못하겠습니까? 가설이 돼 있는데 이 주먹 안에서 어디 가겠습니까? 이 전기 가설 돼 있듯이 가설이 돼 있는데 말입니다. 그쪽 주먹 안에서도 가설이 돼 있고, 이쪽 주먹 안에서도 가설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 가겠습니까, 그게? 우린 자가발전소거든요. 그러니 항상 그렇게, 조금 못 미더워도 ‘주인공만이 빨리 오시게 할 수 있어. 당신, 빨리 와.’ 하면 어딘가 모르게 빨리 가고 싶어서 허둥지둥 온다는 거죠. 허허, 그게 자력의 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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