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과 세간 법을 둘 아니게 융합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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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세간 법을 둘 아니게 융합하려면

본문

질문

저는 진리의 차원에서 볼 때 과연 인간의 정치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또한 부처님 법에 근거해서 인간의 그 정치 사회가 조직되거나 구성되어질 수 있는지, 그러니까 부처님 법과 인간 사회의 법이 둘이 아니게 융합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게 물론 둘이 아니죠. 다 둘이 아니건만 모든 사람이 막이 막혀서 정신계를 쪼금도 생각 안 하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자기를 막아 놓고 생각을 못 하니까 일이 그릇될 수도 있고 잘될 수도 있고 이런 거죠. 그래서 이런 말을 했죠. “옛날에 지구의 생명들을 물로 죽게 하고 불로 죽게 했지만 인제는 너희들의 마음먹는 대로 되느니라. 마음이 자기를 죽이고 자기를 살게 하느니라.” 이랬단 말입니다. 그런 시대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야 상대의 마음을 알거든요. 그래서 “내 마음부터 알아라. 그래야 남의 마음도 알 수 있고 일체제불의 마음도 알 수 있느니라.” 그럽니다. 그러니까 둘이 아니죠, 전부가. 그런데 우리들의 법은 그냥 법이라 하고 막 떠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부처님의 법은 공법이에요. 이 몸 하날 가지고도 공법이고, 모두 전체가 공법이고, 공생이고 공심이고 공체고 공용이고 공식이에요, 전부가. 그렇기 때문에 하나도 그르게 돌아갈 수가 없는데, 사람들을 보세요. 이렇게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들 안 하죠. 그런데 옛날에는 국사로다가 스님을 청했는데 선지식, 즉 말하자면 마음과 근본, 그것을 깨치셔서 이끌어 가는 그런 분이라야 바로 국사로 모실 수가 있었던 거죠. 그렇게 국사를 모시고 살 때도 있었어요.

그랬는데 지금은 명예, 이익, 이런 것만 가지고선 모두 대통령을 하려고들 하시니깐 문제가 있는 거죠. 그리고 어두운 사람들은 다 그저 자기의 안위를 위해서 “아, 그 사람이 돼야 우리한테도 좋고 그렇다.” 하고 찍거든요, 또. 전체를 보질 않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일들이 생기는 거를 인제 때에 따라서 우리들이 생각나는 대로 자꾸자꾸 관하고 하면, 그대로 또 좋게 벌어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생각 살림에 따라서 다 벌어지고 헤어지고 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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