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육신이 떨어지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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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육신이 떨어지면

본문

질문

사람은 육신이 떨어지면 더 이상 공부할 수 없고, 그냥 몸 떨어질 때의 업식에 따라 윤회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천도란 무엇인가요? 육신이 떨어진 중생을 어떻게 제도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마음이 보이지 않듯이 육신이 떨어진다고 해서 마음 자체의 그 근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영원의 근본은 우리가 지금 살아나가는 데에 자동적으로 입력이 됩니다. 자동적으로 입력이 돼서 내세에 다시금 그 입력된 게 나오는 것이고 과거에 입력된 것이 현실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부를 하는 것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현재도 공(空)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그 길을 인도하는 겁니다. 그것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가. 여러분 몸속에 악업, 선업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악업, 선업의 그 의식들은 잘되고 못되고를 모릅니다. 사람의 생각이, 거기까지 다스리는 생각이 미쳐야만이 그게 따라 줍니다. 그러기 때문에 과거에 입력된 것을 현실에 입력을 다시 한다면 과거의 업장이 다 무너져서 안팎을 잘 검토하고 파악할 수 있어서 실천을 해 나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체가 없는 마음의 의식은 이 물질계의 관습에 의해서 죽어도 자기가 몸뚱이가 있는 줄 알고 있기 때문에, 또 체가 없으면 공부를 못 하기 때문에 체가 없어진 뒤에는 차원에 따라서 윤회가 된다는 얘깁니다. 그것이 바로 비가 한데 모이면 개울물이 되듯이 그런 것이 윤회라고 합니다. 그럼 마음은 체가 없으니까 자기가 체가 없는 걸 알아야 할 텐데, 생시 때에 마음이 체가 없다는 걸 알아야 될 텐데 그걸 모르고 산 사람은 자기가 이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러면 죽어서 영혼이 이 발자취를 옮기려면 악업, 선업의 그 애고에 의해서 전부, 크고 작은 것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에 한 발짝도 에누리 없이 벗어날 수가 없다는 얘깁니다. 또 자기가 체가 있는 줄 알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강을 건너가려도 자기가 체가 있는 줄 알고 빠져 죽을까 봐 못 건너가고 불에 타 죽을까 봐 못 들어가고 이럭하니까 길을 인도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천도라는 게 생긴 것입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친구가 죽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아, 친구가 개구리 소굴로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탁 막고서 “너, 어디로 들어가느냐.” 하고 악을 벽력같이 써도 그 영혼만이 듣는 말이죠. 그래도 이 생시의 사람들은 못 듣겠죠. 그래서 악을 쓰니까, 이 집이 참, 아주 2층, 3층으로 된 기와집이라서 좋기 때문에 들어간다고 하더랍니다. 그 모습을 타고 난다면 다시 모습을 바꾸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개구리 소굴로 들어가서 개구리 모습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 모습 속에서, 그 환경 속에서 살면서 그냥 머리에 젖었기 때문에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기는 극히 어렵다는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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