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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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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에 대해서

본문

질문

불교를 공부하지 않은 서양의 유명한 사람이 수백 년 전에 미래에 대해서 예언을 했었는데요, 그것이 80, 90%가 맞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미래가 아예 짜여 있는 것인지 그것이 좀 궁금합니다. 또 과거는 흘러갔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다 그러셨는데, 어떻게 미래를 80, 90%까지 미리 맞출 수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이 참 내! 여러분이 지금 공부하시는데요, 내가 항상 그러죠. 과거는 지나갔으니까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까 없다고요. 그런데 살아오면서 입력된 모든 것이 바로 현재 이 속에 다 들어 있다는 얘깁니다. 다 들어 있어서 거기서 그대로 차곡차곡 입력됐던 게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그렇게 없다고 그랬는데 어떻게 해서 과거를 알고 미래를 알고 예언을 하느냐 이거죠?

그런데 “지금 모든 것이 공(空) 안에서 나오는 것이니 삼세심(三世心)을 일심(一心)으로 뭉쳐서 공 안에다 넣어라.” 이러는 거는 일체 삼세가 다 공했으니까, 그 공 안의 한마음 속에서 나오는 거니까 한마음 속에다 모두 놓으라는 겁니다. “한마음” 이러면 거기 벌써 과거·현재·미래가 다 들어갑니다, 이게.

그런데 미래를 예언하는 자는 소인이다 그랬습니다. 왜냐? 그거는 자유자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유자재하기 때문에 예언이 없습니다. 왜냐? 오늘 이랬다가 내일 저럴 수도 있고, 내일 이랬다가 모레 저럴 수도 있고, 허허허…. 아니, 바꿔 놓기도 하고 뒤집어 놓기도 하는데 어떻게 예언을 합니까? 예를 들어서 고정되게 딱 이렇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언을 못 한다는 얘기죠. 예언자는 아예 소인이면서도 도둑이다 이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예언자는 소인이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 컵을 여기에 갖다 놨는데 이거를 “여기 있다” 하고 예언을 한다 해도 잠시 후에 이 컵을 또 들고 가게 됩니다. 그러면 예언한 게 무효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예언자가 정말 있어서 예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 예언한 것이 자유자재할 수 있는 부처님께 걸린다면 예언은 무효가 됩니다. 그러니까 예언하는 거는 소인의 행동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거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 번 본 것이 그대로 있습니까? 한 번 들은 게 그대로 있습니까? 종소리 나는 거를 들고 올 수가 있습니까? 먹고 갈 수가 있습니까? 귀에다 넣고 올 수가 있습니까? 그것도 예언을 못 합니다. 종소리가 금방 났다 금방 멎었다 하는데, 어떻게 종소리가 난다고 예언을 합니까? 그리고 종소리가 안 난다고 할 수도 없고 종소리가 난다고 할 수도 없죠. 그러니까 예언자는 소인이다 하는 겁니다. 그 뜻을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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