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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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본문

질문

큰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참다운 시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청년 법우입니다. 우리가 미생물에서부터 지금 사람 몸에 이르기까지 계속 나고 죽고 나고 죽고를 반복하면서 이 자리까지 정말 귀중한 생명을 얻어서 오게 됐다고 스님께서 자주 말씀하셨는데요, 그럼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그것이 무엇인지, 또 뭐라고 해야 되나, 그렇게 변하면서도 뭔가 찾고자 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어떻게 표현을 할까요? 저 콩나무로 표현을 할까요? 콩이 말입니다, 콩씨가 있어서 땅에다 심었더니 콩싹이 났어. 뿌리로 화해 가지고 싹이 났다고요. 싹이 났는데 그 싹은 그 뿌리에 의지를 해야죠. 그렇죠? 뿌리에 의지를 해야 싹이 잘 되죠? 그리고 또 콩씨가 열리죠? 콩꽃이 피고. 그럼으로써 또 콩나무는 내년을 기약한다는 생각도 없이 영원히 지속해서 이어 가는 겁니다. 그 생각도 없는데 자연스럽게 그냥 자연적으로 그렇게 이어 가게 돼 있단 얘기예요. 그러면 자기 뿌리는 자기 싹을 위하고 자기 싹은 자기 뿌리를 연상하고, 즉 붙들고 믿고 나가야죠. 그런데 그 콩이 말입니다, 뿌리로 화했는데 그게 무슨 콩이냐고 그럴 거냐 이겁니다. 그래서 무슨 콩이냐고 한다면은 과거로 돌아가서 찾으려고 아무리 뿌리를 헤쳐 봐도 콩이 없더란 얘기죠.

여러분이 아무리 과거로 돌아가서 콩씨를 찾으려고 그래도 콩씨는 없고 자기 몸에, 즉 콩나무 안에 콩씨가 있다 이런 거지요. 그러니까 콩씨가 아직 안 열린 콩나무는 콩씨가 잘 되게 꽃이 피고 콩씨가 열리게끔 뿌리에게 거름을 줘라. 이런 거는 뭐냐 하면 모든 거를 믿고 거기에 의지하면은 콩나무는 거름이 된다. 그 마음이 말이에요. 거름이 돼서 그 콩나무를 푸르르게 만들고 꽃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고 그 나무에서 무르익게 하고, 그래서 모든 만민을 또 먹이게 하고, 되남게 하고, 되남아서 또 심어서 또 먹이게 하고…. 그러니까 일체 만물만생이 다 그러하다 이겁니다.

새들도 뭐 자기가 꼭 그렇게 해야만 된다 이런 것도 없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려고 애를 쓰고 주워다 먹이느라고 애를 쓰고, 그러다가도 누구한테 알을 뺏기면은 속수무책으로 그냥 쳐다보고 울고 서게 되는 거죠. 우리도 자식을 기르다가 어쩌다 그냥 보이지 않는 데서 만약에 채 갈 때 그냥 누가 채 가는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수밖에는 없죠. 어떡해요? 보이는 사람이 때려서 죽였다면 그냥 사생결단을 하지만 보이지 않는 데서 채 가는 거는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공부,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사는 날까지는 꼭 편안하게 살게끔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 콩씨가 다 여물어 심을 수 있게끔 된 연에 콩깍지가 벗겨져야지 정상인 거거든요. 그러니깐 인간도 그렇게 되게끔 하기 위해서, 사는 날까지 꼭 틀림없이 편안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 그 나무를 정상적으로 기르려면은 이 도리를 알아야 한다 이겁니다. 새알 잊어버리듯이 자식들도 잊어버리고 새 새끼가 죽거나 또 채여 가고 먹히듯이 그렇게 당하고 살지 않으려면 이 도리를 알아야만 되는 거죠. 새 새끼만 그런 게 아닙니다. 그렇게 강하게 스스로서 자기가 해결해야 될 문제를, 즉 소임을 꼭 해야 지키고 간다 이겁니다.

연어나 뭐 뱀 새끼나, 뭐 뱀도 여러 종류지마는 종류대로 자기 몸을 희생해서 새끼를 살려서, 즉 말하자면 자기 몸이 아니라 자기 자식이 자기 몸이라고 생각하는 짐승은 다 자기가 희생하고 들어가요. 자기 껍데기, 즉 옷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딱 자기 새 옷을 많이 내놓고는 자기 헌 옷은 그냥 죽어 버리는 거, 즉 부모가 죽어 버리는 거 이런 거 있지요? 껍데기를 벗고선 또 새 알맹이가 나오고 말입니다. 또 다른 벌레가 또 다른 벌레로다가 진화하고 이러는 거 많이 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인간도 역시 그렇다는 걸 알아야 돼요. 마음이 차원에 의해서 바꿔짐으로써 모습도 바꿔져요. 현재 모든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그렇지 내 체질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 낳는 사람이 “순산하게 해 주십시오.” 그랬는데 순산치 못하게 될 때는, 즉 말하자면 거꾸로 있거나 뭐 잘못됐거나, 태반이 기울어졌다거나 이런다면 벌써 거기다가 관하면은 그 태반도 올바로 세워지고 또 거꾸로 있던 아이도 바로 세워지고 이렇게 되는 수가 있죠. 그렇게 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그 속에 소임 맡은 공장에서들 다 너 나 할 거 없이 통신이 정수에서, 대뇌에서 사대(四大)로 통신이 가면 다 그렇게 작용을 해 주게 돼 있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하게 믿고 진실하게 해야만 대뇌로 통신이 된단 얘기죠.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무턱대고 생긴 인간이 아닙니다. 이것도 과학적이고 이것도 벌써 자동적인 컴퓨터가 머리 위에 달려 있어요. 대뇌가 인간 컴퓨터예요. 오신통이라고 하는 바로 머리의 누진(漏盡)에서 가지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자동 컴퓨터거든요. 그러니까 입력된 거를 지울 수도 있고 입력된 거를 입력된 대로 나오게 할 수도 있는 게 바로 누진이에요. 컴퓨터를 만지는 주인이다 이 소리입니다. 이렇게 소상히 말을 해 줘도 아리송할지 몰라요. 그러니 그저 잘못되든지 잘되든지 내가 떡 그릇에 들어가 보고 그냥 아무 데라도 들어가 보고 그걸 체험을 하고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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