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신경이 쓰여서 마음이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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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꿈을 자주 꾸게 되는데 자꾸 꿈에 신경이 쓰여서 마음이 불편해요. 좋은 꿈을 꾸면 좋지만 좋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면 찜찜하거든요. 이렇게 꿈에 끄달리는 마음을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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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당신이 당신을 못 보니깐 꿈에라도 모습을 해서 이게 공부거리를 줬으면 공부거리나 받을 것이지 왜 그 모습에 끄달리십니까. 아이, 부처님의 모습은 개로도 모습이 됐다가 돼지로도 됐다가 소도 됐다가, 말도 됐다가 그냥 나무도 됐다가, 이렇게 자꾸자꾸 여자로 됐다가 남자로 됐다가 거지도 됐다가, 이렇게 바뀌는데 그럼 바뀔 적마다 탈을 할 겁니까. 붙잡고 늘어질 겁니까.
그러니까 꿈을 꿔도 그냥 거기다 놓고 가세요. 그리고 공부거리가 있어서 그걸 이해를 하면은 ‘아, 그건 그런 거구나.’ 그러고 놓고, 또 이해가 안 가는 거는 ‘이해가 가게 하는 것도 주인공 너뿐이야.’ 그러곤 그냥 놔 버려요, 그냥. 그러면 언젠가는 알아져요. 이거 사는 게, 전부 지금 사는 게 수시로 바뀌면서 가는 건데 다 붙잡을 거예요, 그걸? 환상을 붙드는 겁니다, 그게. 당신이 하고 가는 그 환상을 붙드는 건데 그게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다 놔 버리세요, 용광로에 넣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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