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이 약해질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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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처음에 이 마음공부 할 때는 신심 있게 했는데 어떨 때는 마음의 힘이 약해질 때가 있습니다. 항상 여여하게 공부해 나가려면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우리의 근본 자리에는 그런 ‘약하다, 힘 있다’ 이런 게 붙질 않아요. 만약에 이 진리가 프로펠러와 같이 돌아간다면, 지구도 그렇고 그런다면 거기에 무슨 힘이 없다, 있다 그게 붙을 수가 있나요? 그런 도리를 넘어서는 공부라고 볼 수가 있겠죠. 마음은 체가 없으니까요. 그런 게 붙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약해질 수 있죠, 마음이라는 게. 고정되지 않고 항상, 가고 오는 것도 고정되지 않고 먹는 것도 고정됨이 없고 만남도 듣는 것도 보는 것도 다 고정된 게 없죠. 그렇기 때문에 뭐, 약하다는 것도 생각이 들고 그러겠죠. 그러나 약하다 하는 그 생각마저도 거기서 나오는 거지 따로 자기가 그냥 둘이 돼서 약한 거 따로 있고 약하지 않은 게 따로 있는 게 아니죠. 한군데서 나오는 거니까 한군데다 넣고 한군데다 맡기고, 한군데서 나고 든다 하는 거를 실험하고 체험하는 것이 이 공부 아니겠습니까.
여직껏 살아오신 거 누가 살아오셨습니까? 상대가 많다 하더라도 그걸 받아서 자기가 결정짓고 자기가 하고 그러고 자기가 살아왔죠. 약하든 약하지 않든 말입니다, 자기 운전수가. 기름을 조금 넣는 것도 거기요, 많이 넣는 것도 거기요, 가득 채운 것도 거기요, 또 기름이 없어서 못 넣는 것도 거기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운전수 알아서 할 탓이에요,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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