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 지내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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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조상 천도재를 지내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마음만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상을 안 차려도 우리가 마음을 잘 낸다면 천도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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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난 어떤 때는 그래요. 여러분들이 지극정성으로 없는 돈도 해 가지고 그냥 조상들을 위해서라든가 뭘 이렇게 해 가지고 오시는데 “아이고, 당신네들이 부처요.” 내가 그럽니다. “이러는데 어찌 부처가 안 되리.” 이러고. 그리고 또 때로는, 내가 언젠가 그랬죠. “빚을 내서 가져오지도 마라. 당신네 고통이 내 고통이다.” 이랬죠. 또 때로는 여러분이 정성을 들이는 거를 남에게 줘서 보내는 것도 있어요. 왜 남을 줍니까? 내가 가져와서 해도 시원치 않은데. 그게 공덕이 다 되리라고 생각도 못 할 텐데 어떻게 남을 줘서 그 심부름을 시킵니까? 그 심부름값은 안 빠지는 겁니까? 심부름값도 빠지는 겁니다. 그래서 절에서는 이 쌀을 그냥 무겁게 이고 와도 그걸 스님네들이 받지 않습니다. 그이네 공덕이 사해질까 봐. 초 한 자루를 가져와서 이렇게 가져오고 그 무겁게 그 뭘 들고 와도 아주 그냥 “고생하는 끝에 좀 더 하십시오.” 그러고 그냥 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정성을 들이는 거를 딴 사람 통장에다 넣어 준다, 대신 해 달라 이러는데 그러면 그거 무횹니다. 어떻게 그게…, 하다못해 예를 들어서 문 바깥에서 저, 돈 한 잎 쌀 한 되박을 이렇게 가져와도, 그것만 가져와도,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고 왔으면 그거를 벌써 문 바깥에서 아니라 문 안에서 생각하는 반면에 벌써 부처는 알고 있다 이겁니다. 자기가 알고 있으니깐 일체가 다 알게 되는 거죠. 자기가 마음 나쁘게 쓰고 이렇게 마음먹는다면 일체가 다 알게 되지, 그거 보지 않고 듣지 않는다고 모를 것 같습니까. 다 알면서도 말을 안 할 뿐입니다. 모두가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거니까 말입니다.
그러니깐 그 꾀를 피지 마시고 그 항상 자기가 할 거는 요만한 거 한 푼이라도, 하다못해 요만한 한 조가리라도 가져왔으면, 그거 없는 집은 있는 집 백만 원보다도 더 큰 거 아닙니까. 그것을 가져올 때 정성스럽게, 마음을 정성스럽게 넣어서 정성스럽게 갖다 놓으면 그거를 그 집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또 써 주는 스님네들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집 스님네들은 남의 돈은 이렇게 가져오는 거를 그냥 그저 아무렇게나 쓰지 않습니다. 절대 요만한 거 하나 허탈히 쓰는 법이 없습니다. 항상 그렇게 알고 가기 때문이죠.
이 모두가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을 항상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항상 일체제불과 우주와 더불어 다 그냥 연락이 되고, 다 이렇게 연락이 돼서 예전에 그 부처님한테 연등부처가 “너 이다음에 태어나면 석가가 되거라.” 이러고 수기를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수기를 준 연등부처가 따로 있고 수기를 받은 석존이 따로 있겠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지금 자기의 불성이 발현이 되고 자기가 지금 현재 자기와 둘이 아니게 그게 상봉을 한다면 모두가 이 몸뚱이 속에 있는 생명들도 다 보살로 화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모두가 이렇게 되면은 일체제불과도 같이 찰나찰나 통신이 되고, 찰나찰나 모이고, 찰나찰나 나투고 이렇게 하는 까닭에, 그것은 모두가 합의한 마음으로 그렇게 잘하니깐 모두가 합의한 마음으로 이렇게 자기 자불이 연등불로 화해서 수기를 준 거지, 누구가 석존한테 “너 석가가 되거라.” 그러고 다른 부처가 이 부처한테 말한 게 아닙니다. 자기 자불의 연등불이 연등불로 화해서 그렇게 수기를 주신 거기 때문에 수기를 준 사람도 없고 받은 사람도 없다 이렇게 나오죠. 받은 사람도 없고 준 사람도 없지만 그대로 연등불은 연등불이다. 이 세상에 연등불로 화해서 수많은 일체 중생들을 다 인연을 지으셨다 이렇게 할 수 있죠.
그러니까 정히 없어서 천도를 못 시키시는 집들은 전부 자기 주인공에다 놓으세요. 모든 거를, 죽은 사람들이 조상들이라면 자기 주인공에다 모든 걸 한데 놓으란 말입니다. 거기다 놓고 자꾸 가다 보면 조상들도 자기가 공부하는 대로, 차원대로 그걸 알고 공부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조상들이 좋아서 공부하는 자식을 도와서 이렇게 자꾸 저거 하고, 외려 자꾸 잘못되게 하는 게 아니라 도와줘요.
조상도 착을 가지고 습을 가지고 살다가 그냥 죽었으니 불에 들어가면 타 죽을 줄 알고, 물에 들어가면 빠져 죽을 줄 알고, 또 내 이 몸뚱이를 건너야 되는데 내 몸뚱이 속의 수많은 그 벌레들이 왕창 커져 가지고는 세균들이 그냥 모두 널려 있으니 그걸 밟고 어떻게 갑니까? 그러니까 모두 넘어설래야 넘어설 수가 없는 거죠, 그 마음을 가지고는. 그렇기 때문에 자식들이 이 공부를 하걸랑은 전부 거기다 넣으세요, 둘 아니게. ‘주인공 한자리에서 전부 할 수 있잖아.’ 하고 다 거기다 놓으면 어떻게 되느냐면 조상들이 열 명이든 스무 명이든 천 명이든 그냥 다 자기 아는 것만치 다 알게 돼요.
재사 지낼 때도 왜 내가 우주떡 하나만 놓고 해라 이랬느냐 하면, 그건 떡이 떡이 아니다 이겁니다. 살아 있을 적에 요것조것 그냥 밥반찬을 놓고 밥을 놓고, 이렇게 차려 놓고 먹던 그 습이 없어져야 이 둥글게 그냥 부처님 자리로 한자리를 갈 수 있을 텐데, 한자리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영령들한테 그 모든 걸 말없이 가르쳐 주면은 그렇게 좋아하지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그렇게 이거 뭐, 돈이 드니 못 합니까. 뭐, 자기 뿌리를 자기가 진짜로 믿는다면 자기 나무는 아주 푸르르게 살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다가 모두 놓고 가면, 한자리를 하라고 이렇게 하면 그냥 그대로 천도가 되는 거예요. 거기서 배워서 그대로 그냥 승천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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