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우주를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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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마음공부를 하면 생각으로 기억하고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주의 모습을 다 볼 수도 있는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러니까 이렇게 마음공부를 하시라고 이끌어 드리는 원인이 바로 그겁니다. 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직접 실천을 하는 데에 핵심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내 마음의 선장과 현재 자(子), 나가 통해야 됩니다. 통해야 그거를 잡고 볼 수 있고, 할 수 있고, 갈 수 있고,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올 수 있고, 보는 사이 없이 볼 수 있고, 듣는 사이 없이 들을 수 있고, 내가 어디서 왔는지 또 상대방이 어디서 왔는지 그것도 알 수 있고, 각계각층 가지각색의 모든 종류를 같이 이렇게 응(應)할 수 있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심안으로 봐야 보는 것이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는 얘기죠. 심안으로 봐야 하고, 심안의 귀로 들어야 하고, 심안의 신족통, 즉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올 줄 알아야 된다. 그리고 아는 사이가 없이 알아야 한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심안의 내 선장의 주장자를 딱 쥐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하늘의 기둥을 잡아야 된다는 얘깁니다, 쉽게 말해서. 내 심안의 기둥은 하늘과 진리가 상통이 돼 있고 세상과 모두가 통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잡지 않는다면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고 깜깜하죠. 깜깜하니까 50% 반쪽을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100% 사는 게 아니고.
그래서 이것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고, 짚고 넘어가야 하고,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이 도리를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 너를 믿고 너를 깨달아라. 네 뿌리를 믿지 않는다면 네 나무에서 꽃이 필 수도 없거니와 열매를 맺을 수도 없다. 또한 제 나무에서 무르익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게 이익을 줄 수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자기로부터 이익을 얻지 못하니까 공덕이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그러니 공생(共生)이면서 공심, 공용, 공체, 공식화하고 돌아가는 이 내면의 세계와 외부의 세계가 다 그러하단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공한 줄 알고, 겸손해지고, 자비를 베풀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자력을 길러라 이거지, 괜히 왔다 갔다 하고 목탁이나 치고 염불이나 하고 경이나 읽고 이론이나 캐고 이러려면 뭣 하러 여기 이렇게 옵니까? 안 그렇습니까?
지금 각양각색의 종교가 전부 타의에서 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것을 외국에 다니면서도 보았는데, 어느 종교를 막론해 놓고 자의에서, 제 뿌리에서 구하는 게 아니라 타의에서, 꼭 이름, 형상, 이런 걸로 찾고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부끄럽고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서 마음의 줄, 그 줄을 바로 반야줄이라고 일컬어 말합니다. 이 반야줄을 잡지 못한다면, 깜깜해서 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도 못 볼 뿐만 아니라, 내가 아무리 목이 말라도 물을 갖다가 마실 수가 없습니다. 흙탕물이 나와서 이거를 어떡하면 좋은가 하고 내가 아무리 방방방방 뛰어도 그 물을 맑은 물로 대치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안의 그 내면세계를 꼭 믿고 ‘그 한 구멍밖에는 없다, 나고 드는 생사가 한 구멍밖에 없어서 그 구멍에서 모두가 나오는 거니까 그 구멍에다 다시 입력을 하라’ 합니다. 그런다면 앞서의 입력이 없어지면서 현실에 자꾸 입력이 되면 그것이 새롭게 모두 정리가 돼서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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