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하는데 탁 놔지지 않아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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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하는데 탁 놔지지 않아요

본문

질문

열심히 관하면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믿었던 사람한테 사기를 당해서 하던 사업이 망하고 빚더미 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다시 주인공만을 붙잡고 매달려 보지만 상대에 대한 원망과 걱정이 계속 올라와 탁 놔지지가 않습니다.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다 그런 분들이 아닙니다. 마음을 고치시기만 하면 됩니다. 댁에도 마음이 약해서 남의 말만 안 들었으면 그런 일이 안 생기죠. 그 사람의 말을 아주 100% 믿었다기보다도 믿었으니까 문제가 된 거죠. 그러니깐 남한테 당하지 않는 것도 그 부처님 법입니다. 당하는 것도 부처님 법이고 안 당하는 것도 부처님 법이지마는 자기가 당하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는 벌써 그렇게 넣어야죠. ‘이게 당하지 않게 너만은 할 수 있잖아.’ 하고.

물어보더라도 자기한테, 내면의 자기한테 물어보지 딴 사람한테 물어봐서 될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그럼 벌써 그 사람하고 하기 싫게 돼요. 그래서 이 길로 가려고 가는데 이 길이 가기 싫어서 저 길로 가게 되더라 이겁니다. 그러니깐 사기도 안 당하고 살게 되더라는 얘기죠. 그러니깐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요담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제삼자를 지금 아주 떡 먹듯이 믿으면 안 되죠. 믿기는 하되, 사랑을 하되 속으로 사랑하고 그저 겉으로는 그 사람도 나쁘게 만들지 말고요.
 
그 사람네들 때문에 그 여러 사람이 돼 가지고 소근소근하는 까닭에 댁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렇게 일이 벌어진 거죠. 그러니깐 요담에 그럭하지 마시고 항상 그것도 아귀를 짓고 ‘너만이 할 수 있어.’ 해 놓고, 뒤에도 회향이 제일 어렵죠. 이게 처음 시작뿐만 아니라 그 끄트머리에 가서 회향할 때가 제일 어렵지 않습니까? 그 회향 끄트머리에 할 것까지 결정을 이렇게 짓고 하세요. 그렇게 안 되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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