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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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신심이 나서 매일 새벽예불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서 빨리 이 고해의 바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아침저녁으로 관하는 시간도 갖고 열심히 정진하려고 합니다.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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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좀 더 마음을 급히 서둘지 마세요. 언제나 사람은 인내력이 있게 노력하면서…, 반드시 참아서가 아닙니다. 인내가 있어야 된다. 참아서 놓는 거하고 인내력이 있어서 꾸준한 거하곤 달라요. 내가 꾸준히 간다고 할 때 다리가 안 아프지, 그냥 ‘저기 얼른 가야 할 텐데….’ 한다면 다리가 끊어지는 것같이 아프죠. 뭐가 그렇게 바삐 갈 일이 있어서 그냥 마음을 바쁘게 두고 그냥 막 육신을 틀겠소?
그래 그전에도 산길을 막, 그 오밤중에도 걸어 보면, 가는 문패를 붙여 놓은 갈 데도 없단 말입니다. 그러면 그냥 유유히 걷지, 그 막 그냥 생각을 하고 빨리 가겠다고 하니까 다리가 아픕디다. 그런데 백 리, 이백 리, 삼백 리를 걸어도 여기서 처음 발 떼어 놓는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은 꾸준해야 돼요. 꾸준하고, 지켜보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서 우리가 꾸준히 해 나간다면 무슨 일인들 못 하겠소.
이 우주의 섭류를 내 한마음의 섭류로 생각하고 모든 걸 운용해 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그 마음이 참 중요한 겁니다. 아니, 근본 내가 모든 일체 만법의 기구, 한데 합쳐진 종합 기구가 여기에 있어요, 모두. 종합 기구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스위치만 누르면, 이 방면의 스위치를 끼우면 이 방면이 해결돼 돌아가고, 이 방면에 끼우면 이것이 돌아가고, 저 방면에 끼우면 저것이 돌아가고 아, 그렇게 만법의 근원이 여기 있는데 뭐가 그렇게…. 동그란 보당 속에 다 만법이 들어 있는데. 이 육체 내의 모든 것도 거기에 연관성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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