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세상이 두려워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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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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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세상이 두려워요

본문

질문

태초에 어쩌다 생명이 생겨서,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갈수록 악한 세상이 되어 가는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우리 몸뚱이도 지수화풍으로 뭉쳐져 있습니다. 또 몸뚱이 속에 들어 있는 생명들도 지수화풍으로 뭉쳐진 것입니다. 그런데 바깥에, 외부에 있는 지수화풍을 먹고 삽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원 고향은 어딘가? 자기 몸뚱이가 그냥 고향입니다. 왜냐? 여러분은 지수화풍 속에서 나왔으니까 말입니다. 이 물컵도 지수화풍이 계합이 됐기 때문에 하나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지수화풍이 아닌 물질이 없습니다.

그러면 지수화풍끼리 전부 헤어져서 살다가 야, 이렇게 따로따로 이러다 보니깐, 우리가 우리를 탄생시키지 못한다 이겁니다. 그래서 자기네들끼리 모아서 자기네들끼리 한 물건을 내놨을 때에 그때에, 즉 말하자면 미생물의 존재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해서부터 생겨나기 시작이 된 거라고 하죠.

그러면 우리가 수억겁 광년을 거쳐 오면서 나쁜 일도 하고 좋은 일도 하고 또 어리석은 일도 하고 어리석지 않은 일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한 생각의 진화력을 갖게 됐고, 바로 그것이 우리를 인간까지 이끌고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그 경험을 쌓은 우리 인간은 고등 동물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한 생각으로서, 내가 그전에 그랬죠? 토끼가 다리가 다 똑같았는데 내리막을 뛰다 보니깐 앞다리가 똑같으니깐 뛰어지질 않아요, 잡아먹히기 똑 참하거든. 그래서 고다음서부터 ‘나는 앞다리가 조금 짧게 나와야겠다. 짧게 했음 좋겠다.’ 하니까 그다음에 나올 때 짧게 돼 가지고 나왔더래요.

이해가 안 가신다면 또 하나, 태교를 예로 들겠습니다. 어느 부부가 쌍꺼풀도 하고 얼굴도 아주 미인으로 만들고 미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애를 낳아 놨는데 아주 보기 싫었습니다, 자기 본 얼굴이기 때문에. 그래 남들이 볼 때에 저 부부는 저렇게 잘생기고 미인인데 어째서 애는 이렇게 메주덩이같이 낳았느냐고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양심들은 있죠.

그랬는데 그 후에 두 번째 애를 가졌을 때 누가 이렇게 일러 줬습니다. “당신은 당신 얼굴 그림 그려 가지고 나온 것을 생각지 말고 당신 할아버지가 참 잘생겼으니 할아버지 그 얼굴대로 그대로, 몸집 그대로 모든 것을 태교하면서 생각해라. 그렇게 그림을 그려라.” 그래서 딴은 그렇게 그림을 그리니깐 아주 잘생긴 그 할아버지를 닮아서 나왔더랍니다.

이것은 즉 마음입니다. 마음은, 손도 없고 발도 없고 내 몸뚱이도 없건만 그렇게 잘 그려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것이 바로 태교입니다. 그래서 태 안에 있는 어린애, 그 자라는 어린애의 마음, 그것은 바로 그 어린애의 마음이나 우리 산 사람들 마음이나 모든 게 같이 늙어서 둘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교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도 여러분 젊은 분들도 노인네들도 우리가 지금만 살고 요다음에 그냥 잎이 떨어졌다고 그 이듬해 봄에 잎이 안 피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잘 그려 가지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나라의 모든 것들도 이 마음에 달려 있어요. 그런데 투표를 해도 많은 쪽으로,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뽑힙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의 마음들이 악으로 많이 기울어지면 그 악의 무리들로 인해서 천지가 산란해지고 지금 세상이 모두 산란하게 됩니다. 그러니 마음에 달렸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전체 말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잘 쓰고 돌아간다면 무의 세계의 내 마음이 바로 잘 알 거고, 무의 세계의 내 마음이 유의 행으로 나오니 그것이 잘 될 텐데….

때마다, 천 년만큼씩도 되고 오백 년만큼씩도 되고 십만 년만큼씩마다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우리가 참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발전이 많이 됐다고 하지만 그거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채 못 되기 때문에, 넘쳐흐르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나는 거죠. 발전은 성급하게 되면서 그릇은 작으니 그게 넘쳐흐르게끔 돼 있는 것에서 이러한 발단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그릇부터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릇이 요만하다면 요만한 거밖에 담기지 못하는데, 요만한 그릇에다가 그냥 빨리 성장하라고 막 그 에너지를 들이부으니까 이게 넘쳐흐르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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