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도리 주변에 알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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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가 마음공부를 해 보니까 마음의 헐떡거림도 가라앉고 많이 편안해지고 좋아서 이 마음 도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주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좀 쉽게 알릴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지금 지구가 돌아가든지 우주가 돌아가든지 그게 돌아가는데 에너지가 나오는 것도 한 구멍에서 나오지 두 구멍도 아니에요. 천차만별로 용도가 다르지만 나오기는 한군데서 나온단 얘깁니다. 우리 쓰는 사람들이 용도가 이래야 되겠다 하면 그 용도가 바뀌니까 그렇죠. 그래서 열심히 믿어라 하는 것이 열심히 믿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믿어라. 열심히 믿으려고 한다면 못 믿는 게 되니깐 그냥 믿어라 이겁니다.
그러니깐 앨 쓰지 말고 아주 어렵게 이 공부를 하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모르는 사람은 가르쳐 주고 이러면서. 또 이렇게 지금 신도들 가정은 괜찮은데 이 신도들 일가 되는 집들, 아무것도 모르는 집들, 이런 집에서 고장이 나서 모두 오거든요. 그런데도 그것도 좀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그렇지, 미리미리 좀 관하는 거라도 가르치고 그랬다면 좀 뜻이 가지 않겠어요? 그렇게 되지도 않았을 거고. 머리가 참 둔해요.
내가 동생이 있으면 벌써 동생도 그럴 거다 좀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거든. 권해 봐서, 권하지도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권해 봐서 싫다고 그러면 고만두거든요. 다니진 않더라도 “이거라도 해.” 이러고 가르쳐 주든지 말이에요. 말로라도 이렇게 가르치다 보면 천연적으로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 고통스러울 때도 알지 못하고 받는 거보다 좀 알면은 그냥 무산시킬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또 어떤 문제를 들고 왔을 때 여기 스님네들이 안다고 해서 “이건 이렇게 하쇼.” 이렇게 할 순 없다고요. 하고 싶은 대로 하셔야죠. 병원엘 가시려면 병원엘 가고 그렇게 하려면 그렇게 하고 맘대로 하세요. 이게 마음대로 돼야지, 마음에서 그렇게 돼야지 어떻게 남이 시킨다고 그렇게 되겠어요. 남이 시켜선 안 되는 일이죠. 이 믿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소중하고 그렇게 한 생각이 귀중합니다. 그렇게 내가 발 떼어 놓는 것이, 지금도 한 발 떼는데 그렇게 뭐, 한 발 떼고 두 발 떼는 게 먼 걸로 생각을 하지만 한 발을 떼고 두 발은 떼되 일은 한 발 뛰어서 천 리를 가서 할 수 있다. 그 요량을 지혜롭게 자꾸 알게 된다면 참 편리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어떤 학생이 이랬대요. 시험을 볼 텐데 시험이 두 번이나 세 번이나 떨어졌대요. 그래서 이번엔 마지막이다 하고선 시험을 보는데 자기 엄마가 그렇게 가르쳐 주더래요. “너, 생각을 벌써 거기 들어가서 하면 늦어. 그러니깐 너는 딴 애들같이 다 잘하는 게 아니라 못하니깐 미리 그것을 모두 너의 머리에 이렇게 오게끔 다 이렇게 해 놔야 네가 붙지 않겠느냐. 그러니깐 너는 여기 있더라도 너 아닌 너 주인공을 미리 가게 해서 수습을 해 놓게 해라.” 이러더라는 거예요.
얼마나 급하면 그 생각이 다 났겠소? 허허허. 그 생각을 하고 그렇게 일러 줬대요. 자기 일은 다 잘되는데 그 아들 일은 그게 안 되니깐 그렇게 했던 모양이에요. 그것도 아리송하지만 믿고 그렇게 하니까 그날 그렇게 생각을 하고 꿈에 자는데 이렇게 길이 ㄷ 자로 이렇게, 엉망진창이던 길이 그냥 착 펴지더니 그냥 착 그어지더라는 거죠. 그러더니 붙었다지 않습니까. 합격선에 충분히 들었던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모두 사람들이 생각이 좁고, 생각이 좁으니깐 굴리지 못해서 오는 문제들, 그러니깐 “잘하쇼, 잘하쇼” 이럴 수밖에는 나는 없잖아요. 어떡합니까. 그런데도 ‘저것들 어떻게 하나. 와짝 벗어나야 딴 사람들도 인제 살 수 있는데.’ 이렇게 하고 또 그렇게 된 사람이 인연이 돼서 어떤 사람을 만나면은 자연적으로 또 그 사람도 살게 되거든요. 벗게 되거든, 무명이 좀.
그러니까 모두 잘 살려면 둘 아니게 만나는 족족 그저, 싫다는 거 억지로 하지 말고 그냥 그냥 이렇게 하다 보면은 그렇게 돼요. 아쉬우면 그렇게 자기가 하고 간다고요. 그래서 잘되면은 “야, 네가 그때 얘기해 준 거 좋더라.” 이렇게 그냥 할 수 있게끔. 그러다 보면 ‘그게 아니라 임마, 바로 너야.’ 이러고선 인제 그때 알게 되겠죠.
우리는 종교를 믿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수련하는 거니까 진짜로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고, 또 자기 자신만 위해서가 아니에요. 모두 지혜롭게, 이렇게 둥글게 집안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은 다들 건질 수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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