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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으로서 잘하고 싶은데…

본문

질문

사는 데 급급하다 보니 애들을 키우는 가장의 역할에 소홀했나 봅니다. 애들이 좀 난폭해지고 있어요. 가장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소소하게 우리 살아나가는 데도 그 영향이 애들한테 얼마나 미치느냐는 거를 알아야 합니다. 임신을 했을 때는 내가 먹는 대로 영향이, 의학적으로는 먹는 대로 영향이 애한테 간다, 약을 먹으면 약이 영향이 가고 이런 것만 알았지, 보이지 않는 기묘한 그 뜻이 전달이 되는 거는 도대체 모르거든요. 인연에 따라서 만나서 여기에 내가 임신을 했다면 자기의 그 영향대로 거기에 미치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작으면 그 아이도 작지 어떡하겠습니까? 영향을 자꾸 받았으니까. 그래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느니라.” 이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비록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난하고 쪼들리고 배우지 못하고, 어떠한 영향을 받는다 할지라도 마음이야 가난해서 되겠습니까?  마음이 가난하지 않는다면 모든 일이 전체 가난하지 않아요. 하다못해 죽을 한 그릇 먹어도 허허 웃으면서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도다.’ 하고 아마 하늘을 보고 웃을 겁니다. 이 정도로 돼야죠. 지금 우리는 이 손바닥만 한 데 오물쪼물 모여서 살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요. 네 가정 내 가정 찾고 온통 야단들을 하는데 나는 도무지 아주, 그래요. 이 지구 한 덩어릴 딱 따져 놓고 본대도, 그 손바닥도 못한 놈의 거를 가지고 온통 야단들이거든. 이게 도무지 이게 될 노릇이냐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애들한테, 낳을 때 배 속에서 받는 영향은 너무도 큰 겁니다. 그런 데다가 사회 상식이라든가 교양이라든가 이런 건 또 낳아서 받는단 말이죠. 낳아 가지고도 받아요, 그놈의 걸. 애 보는 데 뭐, 별 욕 다 하고 별 싸움 다 하고, 그저 나가고 들어오고…. 벌어먹는 것도 중하지마는 벌어먹는 것도 사람이 본부가 있다면 본부에다 연방 전달을 해 가면서, 상응하면서 한다면, 만약에 부부 벌이를 한다 하더라도 그 애들이 천상 착해요. 본부가 항상 지키고 본부가 항상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고아들처럼 내버리고, 이것은 뭐, 먹을 거나 주고 그저 조금 저거 하면 돈이나 주고 이러니까 애들이 아, 외롭고 ‘야, 집에 들어가 봤자야 뭐, 그것도 없는데, 친구한테나 가야지.’ 이럭하다 보면은 망가지는 거죠. 그러니까 벌어먹고 사는 것만 중요시하지 말고 남편들도, 젊은 사람들은 이거 꼭 들어둬야 할 일입니다. ‘나는 벌어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니까 남편이라도 생각해 주겠지.’ 천만에요. 자기의 욕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땐 아무리 정성을 다해서 살려고 앨 써도 그것은 아랑곳없어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 리라도 쫓아다니면서 살아요. 

또 어느 가정에서든지 남편이 손이 안 닿을 때에 일하는 건 괜찮아요. 와서 가깝게 닿을 때는 언제나 내가 항상 사랑을 주는 어머니가 돼야 됩니다. 동생이 돼 주고 딸이 돼 주고, 때에 따라서는 할머니도 돼 줄 수 있어야 그 가정이 풍부하고 그 본부의 근본을 따라서 오직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것이 있다 이겁니다. 또 남자는 언제나 아버지로서 아버지의 행을 다하면서 또 결국은 아버지도 됐다가 친구도 됐다가, 또는 동생도 됐다가 아들도 될 수 있는 그런 이치가 있어야 그 집안은 화목하고 재미있는 집안이에요. 

이러한 문제들을 모두 안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이것을 알 겁니다. 사랑? 사랑이 뭐 말라빠져 죽은 사랑이야? 도대체 그러한 값싼 사랑, 값싼 눈물, 값싼 행동. 이거, 아이고! 눈 감고 아웅이지, 도무지 나는 신청부 뒷다리 같아요. 뭐, 죽느니 사느니 하다가도 그저 조금 어떻게 됐다 하면은, 딴 데 좀 냄새를 맡았다 하면 그냥 이거 언제 봤더냐 그러죠.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자기가 둥우리를 만들어 놓고 할 수가 없으니까 그냥 있다 뿐이지, 이건 그냥 뭐…. 그러한 값싼 사랑은 차라리 사랑이란 말도 하지 말아야지 사랑은 뭐 말라빠져 죽은 사랑입니까, 그게?

진짜 부처님의 자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못났든 잘났든 아름다운 자비. 이 자비로써, 이 본부의 법으로써 모든 일을 행해 나가는데 아니, 우리 몸, 가정뿐인가. 세계뿐인가. 우주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근원이 바로 한 점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이 높은 뜻을 어떻게 여러분이 아시겠습니까? 모르기 때문에 여러분은 열심히 자기 주인공에 의해서 진실하게, 값싸게 찾지 말고 진실하고 무겁게, 오뚝이가 무거워서 어디다 내던져도 우뚝우뚝 서듯이 말입니다. 시장바닥에 내던져도 우뚝우뚝 서듯이.

여기 선원에 다니다가 보니까 아니, 잘못돼서 “아이고! 내가 아무리 다녀도 뭐 효득이 없던데요. 그거 뭐, 다니나마나지.” 그러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여기 온다고 해서 잘못되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이미 벌여 놓은 게 있기 때문이에요. 그거를 수습을 하려면 크게 수습이 될 걸 작게 수습을 할 수밖엔 없는 도리가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이 그렇게 어떠한 뭐가, 자갈밭이 닥친다 가시밭이 닥친다, 어떠한 낭떠러지가,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금방 죽는다 하더라도 눈도 깜짝거리지 말아야 되는 것이 본부를 찾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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