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며 수행하는 방법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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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며 수행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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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연히 좋은 곳을 발견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전 직장생활을 하는 주부입니다. 마음이 허전해서 작년 가을부터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웠는데 오고 가며 길가에서 외우고 있어요. 그리고 하안거땐 집에서 지장경 예찬문을 읽고 절을 했는데 회양하면서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 요즘은 가까운 절에서 틈틈히 천불명호집을 사서 절을 하는데, 무엇이 참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중심이 되는 부처님을 그려라 하는데 아직 생기지 않고, 저처럼 그저 혼자 시간 날 때 절을 찾아 땀이 흐를 만큼 절만 하고 와도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스님,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전철에서나 집에서 음식을 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 또는 많은 경전중에서 진실로 무엇을 선택해서 해야 옳은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요즘 들어 참 스승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는데 스님을 뵈옵게 되어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수행의 문은 많이 있습니다. 염불을 해서 들어가는 문이 있고, 경을 읽고 들어가는 문이 있고, 선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여러 가지의 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 밖에 나가면 모두 다른 문이 아닙니다. 주인공! 즉 마음 자체는 내놓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고, 빛깔도 없습니다. 허공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와 같은 겁니다. 지금 질문을 하는 것도 주인공이 없으면 그렇게 못해요. 그것으로 입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자기를 다스리며 이끌고 다니는 참자기를 믿으라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자성입니다. 자성불이 공해서 돌아가니 주인공이에요. 고정됨이 없이 돌아가니까요. 그렇게 붙잡을 것이 없으면서 여전히 말을 하게 하고 이 생각 저 생각나게 하고, 이것저것 보게 하고, 이것저것 듣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입증이 안 됩니까?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너 자신을 의지처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있으니 우주가 있고 내가 있으니 세상만물이 벌어졌다, 내가 곧 우주의 중심이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이 기초적인 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차 얘기합니다만 일체만물이 본래 둘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알아야 상대의 마음을 알고 부처의 마음도 알 수 있는 겁니다. 내가 나를 모른대서야 달리 무엇을 안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내게 다가오는 모든 경계가 내 탓이다, 그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다 하는 말을 철두철미하게 들어야 할 겁니다. 내가 없다면 경계는 다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니까 세상을 흥하게 하는 것도 망하게 하는 것도, 내 가정을 잘 꾸려가는 것도 풍비박산 나게 하는 것도 다 내가 하기에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잘났든 못났든 자기가 자기를 진실히 믿고 일체의 살림살이는 바로 이 껍데기가 아닌 진짜의 나, 주인공이 한다고 믿고 거기다 놓고 거기서 해결하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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