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가 주위에 전이돼 괴로워...
본문
질문
저는 몇 년간 기 공부를 하다가 주인공 공부를 하면서 기 공부를 놓아 버린지 거의 이 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제 주위에는 아직도 항상 기가 서려 있고, 그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제 몸 상태나 마음의 변화가 즉각 전이됩니다. 화가 잔뜩 나 있으면 주위 사람들도 영향을 받으며, 제가 깜짝 놀라면 주위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는 식입니다. 또 상대방 마음의 일부가 제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저 혼자 착각하고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저는 이것도 주인공이 마음을 잘 다스리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감사히 놓고 있습니다만, 사실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건 마음먹기에 달린 겁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노곤하고 기운이 없다, 그래서 일어날 기운도 없을 때에, 그럴 때 마음으로, 의욕이 나지 않고 왜 이렇게 기가 뚝 떨어지게 만들어? 하고선 벌떡 일어난다면 그냥 의욕이 생기고 그냥 기가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마음의 따라지라고 내가 그랬죠? 마음에 달렸다 이 소립니다. 기라는 것은 이름입니다. 기운이라고 해도 되죠.
정맥 동맥이 잘 돌아가고 핏줄이 잘 돌아가면 그대로 그냥 기가 잘 돌아가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후사가 다 마음에 달린 겁니다. 차가 운행을 하려면 바퀴를 꿴 중심과 엔진이 없으면 그건 아예 차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죠? 거기에 달려 있잖아요, 차가 굴러가는 것도. 그러니까 기름 떨어지지 않게 기름 넣으면 되고 말입니다. 그게 기름과 같은 건데 내 몸뚱이 차가 기름이 없게 돼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기는 딴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딴 데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단, 자기를 진짜로 믿는다면, 예를 들어서 나무가, 내가 너를 믿는다 안 믿는다 하는 것도 없이 그냥 뿌리니까, 그냥 뿌리가 돼 있기 때문에 무조건, 모든 것을 흡수해서 올려보내죠. 그렇듯이 우리가 진짜로 내 뿌리를 믿는다면 그 믿는 마음이, 즉 태양력과 공기력을 내려보내는 것과 같은 거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몸에서도 정맥 동맥이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기라는 문제를 일일이 생각을 안해도 저절로 기운이 생긴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나를 운용하는 근본 뿌리만을 생각하며 근본에다 모든 것을 놓고 산다면 기의 문제든 뭐든, 그 바퀴 속에서 다 돌아가고 필요에 따라 생산이 돼 나오고 할 것이니, 그렇게 해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라고 늘 말씀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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