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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학은 관념의 찌꺼기인지...

본문

질문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 학문, 예술, 종교, 철학, 문명, 문화...따위는 진화 행위인가요? 아니면 자연을 거스르는 관념의 찌꺼기에 불과한가요? 대자연 그대로가 소위 말하는 부처요, 불성이며, 한마음의 나툼이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불자들은 업덩어리(관념)가 요동치는 대로 원래의 주인공 자리에 순간순간 되돌려 맡겨 놓는 것이 아닌가요. 한마음선원에도 심성과학연구원같은 것이 있지요. 과학, 학문 따위를 발전시켜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런 것들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인간(중생)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겸허한 자세로 자연(자성, 한마음)에 귀의해야만 하는지 가르침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언젠가 외국 사람인 뉴욕의 어느 과학자가 불교만이 과학을 뒷받침 해줄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과학이 평등공법에서 나오는, 즉 말하자면 공용(共用)으로써 시작이 되는 겁니다. ‘자신’이 아니라면 이거는 용납되지 않는다, 연구가 되지 않는다, 허공으로 쏴 올리는 것도 내 영상 속에서 나오지 않으면은 안된다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요 좁은 그릇에 묶여서 인식을 가지게 되면, 또 그것만 알아서 자꾸 그렇게 해나가려고 허우적거리지 말고 이 자리에서 트여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길이 달리 나고 발전이 되고 이러는 대로 여기서 트여야 해요.

여러분의 마음이 항아리 속에서 벗어나야 그 벗어난 위치, 허공에서 내 자력을 모두 성취할 수가 있어요. 마음이라는 건 체가 없어서 허공에도 어디에도 걸림이 없이 활약할 수가 있는 것이니깐요. 마음이 그렇다고 해서 그냥 그것이 씻어지는 게 아니라, 그것이 근본이 돼서 현재로 나오게 돼 있어요. 씨가 없어도 아니 되고 밭이 없어도 아니 되듯. 씨가 있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 밭에다 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마음으로 착을 두지 말고 욕심 내지 말고 모든 것을 놓는 작업을 해야 내 인식이 바뀌게 됩니다. 죽어서 불구덩이를 만난다면 ‘아유, 내가 불이 뜨거워서 타죽지.’하고 못 들어가지마는 그 인식이 살아 생전에, 내가 마음은 불에 들어가도 타죽을 염려가 없다는 걸 상식적으로 배운다면, 그게 완전히 배워졌다면 착이 뚝 떨어지는 겁니다. 인생이 물질의 착이 뚝 떨어진 거라.

그러니까 마음으로 움죽거리는 것도 알게 되고, 마음으로 움죽거리게 되면 이 육체도 움죽거리게 되고, 마음으로 움죽거리게 되는 건 무(無)의 쪽에서도 쓸 수 있고 유(有)의 쪽에서도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불바퀴, 앞뒤 없는 불바퀴 속을 들락날락 할 수 있다면 그거는 저승과 이승이 둘이 아닌 도리를 알게 된다 이런 소리죠. 또는 어느 소용돌이 속이라도, 땅속을 들어가도 이 마음은 들어갈 수가 있으니까 깊이를 알 수가 있는 거예요. 한순간에 깊이를 알 수가 있죠.

그러니까 지구의 표면이 얼마나 되고 길이는 얼마나 되는가도 자기가 알 수 있고 그 속이 어떻게 된 것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속까지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과학이나 의학이나 이런 것도 정신계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살수가 없을 겁니다. 지금 정치라든가 의학이라든가 또는 회사의 공업이라든가 또는 물리학이라든가 과학도 전부 정신계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아니 되는 시대가 지금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지금 물질계로 이론적으로, 이게 그르고 저게 옳고 이게 정법이고 저것은 아니다 그런다면 어떻게 그 세계에 따라설 수 있으며 앞장설 수 있겠냐 이거죠.

이 몸으로 뛰는 거는 한계가 있어요. 몸으로 뛰는 건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연구를 해서 뛰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마음으로 인공위성을 띄워놨다 하더라도 만약에 악의 의식이 점령을 한다면 이쪽에서는 그거를 또 못쓰게 되는 거죠. 그러나 우리 마음의 인공위성은 항상 어디고 지적을 할 수가 있는 거죠. 항상 한 생각을 내서 쓸 수 있는 것이 마음의 도리란 말입니다. 그리고 심성과학연구원은 말 그대로 심성을 공부합니다. 그 어떤 분야든지 심성이 빠지면 100% 완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정신계가 빠지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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