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이혼하자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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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집사람이 이혼을 하자고 하는데, 저는 화합을 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자 원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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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여러분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들 키우고 가족이 화합해서 사는 일일 것입니다. 요즘 이혼 문제가 많이 생기고 아이들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도리를 이렇게 말을 하는데도 여러분이 겉으로만 듣고서 버린다면 가정을 잘 이끌어 갈 수가 없습니다.
부드러운 행동과 부드러운 말을 해 주면서 그 자리에 맡겨야 따뜻한 감을 갖고 따뜻한 데로 고이게끔 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데로 고이게 돼 있고요. 그러니 어떠한 잘못이 있더라도 남을 원망을 하지 마세요. “저 사람으로 인해서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하지! 저것이 왜 저렇게 못됐어? 누굴 닮아서 그래?” 이렇게 마음을 내고 욕을 하고 그러면 그 마음 낸 대로, 욕하는 대로 입력이 되는 것입니다. 입력이 돼서 그대로 반영이 되니까 그거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조그만 거 가지고도 시비를 하고, 조그만 거 가지고도 싸우고, 조그만 거 가지고 응어리가 지고, 조그만 거 가지고 온통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니, 그래, 세상을 움켜쥐겠다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 가정 한 도량도 화합을 못 시켜서 이혼을 하느니 죽이니 살리니 해서야 어디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대답하겠죠. “상대방에서 그렇게 하게 하니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구요. 그러나 그게 아니거든요. 그것이 바로 놓지 못하는 까닭에 그런 일이 소멸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내 근본을 100% 믿고 그 자리에 믿고 맡겨놓고 부드러운 말과 행동으로 대해야 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렇지 않고 몸을 붙잡아서 해결을 하려고 한다면 그게 더 문제가 생기는 거니까요.
남편이든 아이든 아내든, 자기 그릇 잣대에 맞출 양으로 상대방을 생각하려고 하지말고 항상 겸손하게,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내가 둥글게 그쪽에 모자라게 들어가 주고, 크면 큰 대로 들어가 주고 아주 작으면 아주 작은 대로 들어가 준다면, 항상 평등하고 항상 둥글지 않겠습니까? 내가 생각할 때에 좀 모자라는 사람을 보면 ‘왜 저렇게 할까?’하고 생각될 때가 있죠. 그런데 ‘어허! 저 모습이 바로 내가 모르고 살 때의 내 모습과 같구나.’이렇게 생각 해보셨습니까? ‘나 모자랐을 때에 바로 그 모습이로구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바로 부드럽게 말이 나가고 부드러운 행동이 나갈 겁니다. 자기이기 때문이죠. 전자에 모자랐던 자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자기 그릇으로 생각을 하고선 ‘아휴, 저거는 안되지. 모든 게 모자라.’하고 생각을 한다면 아예 모가 나죠. 그러고 외면이 되고. 그러니까 사랑을 할래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거죠.
요즘 들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라는 게 참, 남자든지 여자든지 어디서 직장을 잃고 담배를 피우면서 괴로워하는걸 보면 하도 가엾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러는 거예요. 남자면 뭘하고 여자면 뭘하나. 누구나 다 아프면 울고 좋으면 웃죠. 오히려 남자들이 더 외로울 때가 많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속으로만 울어야만 되는 문제들이 너무 많죠. 그런 문제들을 생각해 본 적이 많이 있어요. 그렇지만 남자이기 이전에 가장이고, 아버지이기 때문에 일체 한 울에서 태양 빛처럼 비 내리듯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아버지라는 사람이 가지는 광대한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모든 것을 따뜻하게 품어주려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시면서 그 마음의 통신을 늦추지 않고 이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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