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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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본문

질문

스님의 가르침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신통치 않은 경우가 너무 많아 답답해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일체를 주인공에 믿고 맡기고 관하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이해는 하려고 하고있으나 실제 실행을 하다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좀더 나은 방법인지, 흐트러지고 시작도 끝도 없이 모호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질문 드리오니 생활하면서 늘 실천할 수 있는 간단 명료한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이루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가정에서 불을 켜기 위해서 스위치를 누를 때‘불을 켜야 하나?’하고 불을 켭니까? 안 그러시죠? 전력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전구가 모두 가설되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대로 아무 소리 없이 불을 켤 뿐입니다. 방바닥에 물이 떨어졌으면 아무 소리 없이 걸레를 갖다가 닦을 뿐입니다.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말라도 아무 소리 없이 그저 냉장고 문을 열고 꺼내 먹거나 “나 물 좀 줘.” 해서 그냥 마실 뿐입니다.

거기 무슨 이유가 붙습니까? 목이 말라서 물 달라는데 무슨 이유가 붙느냔 말입니다. 내가 먹어야 옳으냐 안 먹어야 옳으냐 하고 누구에게 물어봐야 합니까? 물에게 물어 봅니까? 내가 너를 먹어야 하느냐 먹지 말아야 하느냐 하고 물어 보고 먹습니까? 목마르면 그냥 마실 뿐입니다. 이유가 붙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불법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한다고 하면 수행이 아니지만 주인공이 한다고 하면 수행이라고 말을 했던 겁니다.

인생이 한 철이에요, 한 철! 우리가 인생 한 철을 아주 급급하게 매달려서는, 빨리 가는 길이 뭔가, 남보다 앞서는 길이 뭔가 이런 것만 살피고 산다면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살지 마시고 망망대해에 가다가 빠져죽든, 살얼음판을 가다가 미끄러져서 엎어지든 제쳐지든, 그런 거 상관할 것 없이 몽땅, 자기 몸뚱이는 자불(自佛)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으니까 주인이 알아서 다 하겠지, 하고 그냥 다 맡기고 편리하게 놓고 살아가세요.

이 한 철 사는 동안 공부한 것으로 인해 세세생생 돌아가고, 세세생생 돌아가는 그 위치의 권한으로 인해 위로는 먼저 가신 조상님을 다 건질 수가 있고 아래로는 후손들을 다 이끌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잘 믿기지 않으시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흥락하게 살 수 있으려면 좋은 길 나쁜 길을 따지기 이전에 그냥 그 자리에 놓는 마음이 되어야 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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