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를 쉽게 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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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를 쉽게 하려면...

본문

질문

단도직입적으로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마음공부를 쉽게 할 수 있습니까? 믿어라, 놓아라, 관해라, 수없이 많은 법문을 듣고 법회에 참석해 보아도 도대체 저에게는 왜 이리 어렵기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푸시어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다같이 공부하면서 발현이 돼서 해나가는 분도 있을 테고, 또는 희미하게라도 감응이 돼서 ''아, 이거로구나.'' 하고 알고 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은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공부를 해도 그 도리를 모르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의 작업을 하고 모든 행을 해나가는 것이 한 구멍에서 들이고 낸다는 것을, 바로 자기 주인공이라는 것만 알면 아주 쉽습니다. 자기 따로 있고 주인공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기가 즉 주인공이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전체 하는 일을 주인공에다가 되놔라 이겁니다. 그래야 앞서의 입력된 것, 자기가 저질렀던 일들이 다 소멸되면서 새로이 입력이 되어 나오는 겁니다. 이 말을 수차에 걸쳐서 해드렸는데도 그게 납득이 잘 안 되는가 봅니다.

이 공부를 용을 써서 열심히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하는 거죠. 그저 묵묵하게 하는 거죠. 그러니 모두 이것 따로 저것 따로 보지 마시고 둘로 보지 마시고, 마음의 도리를 하루바삐 깨우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이끌고 가신다면 아주 편안하고, 악한 것이 없어지고 선한 도리를 짓게 되고 착한 일을 하게 되고 부드러운 말을 하게 되고 부드러운 행을 하게 되니까 홀연히 밝게 참 자기의 소식을 맛볼 것입니다.

하여튼 각자가 그대로 주인공이라는 것, 여러분 각자가 그대로 주인공이며, 일체를 주인공이 하는 거니까 주인공이 알아서 잘 이끌어 가라 하고 되놓는 작업을 해라 이겁니다.

그저 그렇게만 한다면 스스로, 부처의 성품이 조금 조금씩 발견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자세히 일러 드렸는데도 허겁지겁 부처를 찾으려고 애를 쓰고 그냥 날뛰고, 허겁지겁 아무 이름이나 부르고 무당 짓이나 하러 다니고, 급하면 그냥 아무한테나 다니면서 묻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기복으로 물들고, 이렇게 해서는 십 년, 이십 년이 가도 절대로 자기 성품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 생각마저 몰록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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