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진실한 사랑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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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부모 인연, 자식 인연, 부부 인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 인연도 어떤 때는 굉장히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지만 어떤 인연은 서로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서로 마음이 안 맞고 살면서 상대가 바깥 인연에 마음이 더 끌려서 자기 인연을 잘 돌보지 않고 그렇게 하고 있다면 집에 있는 사람은 자식을 위해서, 그리고 또 내일을 위해서 참아야 하는지, 아니면 정말로 그 상대를 사랑한다면 놓아주는 것이 옳은 건지, 아니면 같이 참고 기다리는 것이 정말 옳은 건지 알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두 가지 여건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나 싫다는데, 금은보화를 준다 하더라도 나 싫다는데 할 수 없지 그리고선 놔주는 거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것이 대단한 문제입니다.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차원이 주어지고 차원에 따라서 인연이 되고 만남이 되는 겁니다. 그냥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차원에 따라서 같이 만나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항상 그러죠.“당신의 팔자, 운명의 그 차원을 다 벗어버리고 자유로운 차원을 만들어라.”하지 않았습니까? 좋은 데로 피해서 딴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똑같은 차원을 또 만나게 되요. 자기 그림자는 항상 먼저 가 있죠. 그러니까 가도 그것을 벗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남자나 여자나 똑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아주 자유롭게 벗어나려면 그냥 헤어지기보다는‘내가 이 세상에 생겨났으니까 네가 있는 거지 내가 없이 네가 있을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잘했든 못했든 모든 게 내 탓이로다. 과거나 지금 현실이나 미래를 또 간다 하더라도 역시 또 그럴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자리에서 해결을 하자.’하고 거기다가 다 몰록 맡겨 놓고 들어간다면, 바로 과거에 살아오면서 자동적으로 입력이 돼 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재 입력이 되면서 앞서의 입력이 새로이 바뀌게 되는 겁니다.
그럼으로써 얼마 지나지도 않고 생각해 보면‘어, 내가 왜 그랬던가? 내가 왜 그렇게 살았지? 정말 헛살고 있네.’이런 생각이 들면서 서로 사랑을 하면서 아주 새싹들을 잘 이끌어 가면서 잘 살게 됩니다. 지금도 그런 분들 많죠. 그런데 그것을 피해서 헤어진다면 그건 영원히 벗어날 수가 없어요.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지, 딴 자리에서 해결을 하려 그래도 딴 자리에 가서 또 그럴 것 아닙니까. 그 자리에서 해결 못하고 간 사람이 다른 데 가면 또 그럴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그저 공부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한 생이 좀 힘겹더라도 공부를 함으로 해서 세세생생을 다 건지게 되고 나와 남이 다 벗어나게 된다면 얼마나 사람으로서 참다운 길을 걸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지금 어렵더라도 어렵다 생각지 마시고 ‘그저 내가 지워놓은 차원을 벗어나는 지름길이로구나.’하고 생각하시고 진실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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