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죽어야 하는 도리를 말씀하시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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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죽어야 하는 도리를 말씀하시는데...

본문

질문

스님의 법문집을 읽어보면 세 번 죽어야 하는 도리를 말씀하시는데 저는 한 번 죽을 때의 변화들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공부를 하여 단계적으로 죽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그 단계조차도 그냥 하나로 들어가야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내가 항상 얘기하죠. 나를 발견할 양으로 모든 걸 거기다 놓고 들어가면서, 모든 걸 한 군데다 놓고 내가 고정된 게 없이 돌아가는 거라고요. 생각을 해 보세요. 내가 쑥 없어지죠? 용도에 따라 이게 됐다 저게 됐다, 한마음의 심봉으로 모든 게 돌아가니까 그 심봉을 따진다면 심봉은 어느 편에 설 수도 없으니까 없는 거죠. 심봉은 어느 편에 설 수도 없죠. 돌아가는 맷돌에 의해서 그냥 우뚝 섰으니까 어느 편에 선 곳도 없잖아요? 그러니깐 바로 거기까지 침투할 때까지 죽어야 한다. 그 어떤 걸로 세울 수 없는 것이, 그 도리를 아는 것이 죽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죽어서 나를 발견하는 겁니다.

두번째, 내가 죽어서 둘 아닌 도리를 알라고 했습니다.

세번째, 내가 죽어서 둘 아니게 나투는, 법신·보신·응신으로서 내 아님이 없이 나투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스님이 돼지를 건지시려고 응신이 돼 가지고 돼지한테로 들어갔는데 너무 오래 있으니까 물이 들까봐 걱정이 됐다는 그런 말도 있죠. 그래서 돼지를 건지려면 돼지가 돼서 들어가야 저항력을 느끼지 않지 돼지가 아니라 사람이 들어가는 걸로 돼지가 알면 저항력을 느껴서 못 받아들이죠. 뱀도 그렇고, 곤충도 그렇고, 저 목신도 그렇고 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용신은 용신이 돼서 들어가야 용신이 제깍 받아들일 수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체 응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번 죽어서 나를 발견하고 또, 두 번 죽어서 전체가 둘 아니게 돌아감을 알고, 모두가 내 아님이 없이, 내 아픔 아님이 없이 나투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 세 번 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잠시 산다 하더라도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갈 때는 콩깍지가 익어서 툭 건드리기만 해도 콩이 떨어지는데 콩이 익지를 않으면, 여러분이 이 마음공부를 못해서 익지를 않으면 콩깍지가 익지 않은 거와 같아서 죽을 때도 그냥 병고에 휘달리고, 콩깍지 속껍데기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거다 이겁니다.

여러분이 마음을 깨닫는 것은 수월합니다. 아주 편리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20년 30년 동안을 수박을 놓고서‘이게 뭐꼬’하고 아무리 굴려보고 의정을 내도 수박은 수박인데 맛을 모른다 이겁니다. 그냥 무조건 하고 죽고 사는 거를 버린 채 그냥 깨뜨려서 맛을 보는 것이 바로 일 단계의 죽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것이 아니면 우리 식구가 전체 죽는다 하더라도 겁내지 마십시오. 이 도리를 발견하면 돌 위에 세워놔도 삽니다. 자기를 끌고 다니는 자기 주인공은 어떡하든지 먹이고 입히고, 어떡하든지 자기 몸을 건강하게 이끌어서 끌고 가는 겁니다.

그러니 나부터 믿고 나부터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가정도 이끌어 나가고, 내 몸을 위해서도 모든 것을 다 거기에다가 맡겨 놓아야지 거기에서만이 해결을 하고 거기에서만이 이끌어 갈 수 있어요. 거기에서만이 물리를 터지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영원한 우리들 친구니까 말입니다. 수 없는 과거의 억겁 광년을 거쳐오면서, 쫓고 쫓기면서 먹고 먹히면서 진화를 하고 이날까지 끌고 온 장본인이에요. 장본인부터 알아야 모든 바깥의 일들을 전부 알게 된다는 것을 잘 알아들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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