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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2_1994년 10월 23일 직장상사가 미워요

본문

질문: 제 직장의 바로 위 직속 상관이 그 위의 상관과 굉장히 사이가 좋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상사에 대해서 막 헐뜯고, 또 그 상사와 다른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데, 그걸 항상 옆에서 보게 되면 저하고는 직접적으로 많은 관계가 없지마는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는 거를 볼 때 같이 휘말려 들어가서 그 사람이 굉장히 미워지고, 또 자기의 사적인 일을 직장에서의 여러 가지를 이용해 가지고 개인적인 일을 해가는 것을 보면서, 다 한마음이고 둘이 아니라고 하지마는 제가 그 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거를 보면 일단 그 사람이 먼저 미워지기부터 하고, 그 사람을 진정으로 미워하지 않고 마음으로 감싸안을 수 없어서 좀 답답하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큰스님: 그런데 잘 말했어. 뿌리는 한 뿌리지만 모습은 다 각각이야. 나무 이름이 다 각각이듯, 안 그래? 그지? 근본이 둘이 아니지, 그 모습은 제각기 천차만별이다 이거야, 마음 씀씀이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나는 직원이다, 저 사람은 위, 뭐라고 그러지? 상사? 상사 위에 또 상사가 있고 그런데 그 상사들끼리 그렇게 하면 자기네들 직원들한테도 이익이 별로 없지. 그러는 것도 상사다 직원이다 하는 가설이 돼 있잖아? 그지? 회사에 가면 이거다 이거다 하고, 전기가 가설이 돼 있듯이 그 마음과 마음이, 나는 바로 이 회사의 직원이고 저 사람은 상사다, 이런 걸 알고 있지? 그러니까 그게 가설이 된 거야. 마음과 마음이 가설이 돼 있다고.

 

그러니까 내 보당(한국어; 단추)을 누를 때에 에이, 저기도 불 좀 들어오게, 한 불이 같이 들어오게끔 하게 하는 것도 이 보당 너밖에 없어.’ 하고 보당을 누를 때에 거기도 불이 들어오게 돼 있거든. 알겠어? 보이는 데서는 보이는 것대로 눌러서 오지마는 보이지 않는 데서 보당 누르는 거는 보이지 않는 데서 불이 들어오게 돼 있어. ‘저렇게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좀 더 다복하게 좀 지내게 하는 것도 너밖에 없다.’ 하고 거기다가 맡겨. ‘주인공, 당신밖에 없어.’ 하고. 그러면 차차 그러고 지켜봐 봐, 화목해지지. 그러니까 모든 게 우리가 아니 되는 게 없는데, 집념 있게 물러서지 않고 진짜로 믿어야 될 텐데 진짜로 믿지를 않아. 안되면 허이고! 이것도 또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주인공은 뭐 말라빠진 주인공이야?’ 이러거든.

 

그런데 자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지 딴 놈 아니란 말이야. 자기가 주인이자 공()했다 이거거든. 몸과 정신과 이 둘이 아니게끔 돼 있는 자체가, 한 덩어리가 지금 자긴데, 자기를 무시하는 게 돼 버려. 그러니 그 자기가 자기를 무시하지 말고 물러서지 않고, 그냥 죽으나 사나 자기가 자기 아니야? 같이, 더불어 같이 사는 자기 말이야. 그래서 주인공(主人空)이라는 거야. 주인공 죽는 법은 없어. 그러니 모두, 그 보이지 않는 데 연결이 되고 가설이 되고 그랬으니까, 그 가설이 된 까닭에 내가 한생각을 한다면 전파가 통해서 거기까지 불이 들어오게 돼 있다 이거야.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게끔 돼 있다 이거야.

 

이거를 노출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착한 마음으로 그대로 하란 말이야. 그것뿐이 아니잖아. 살아나가다 보면 가정에서나 친구들하고도 그렇고 모두 사회로 나가도 그렇고 뭐, 한두 건이 아니잖아? 그런 건을 누가 해주나? 누가 해주는 사람 없어. 뺏어가는 일도 없고 갖다 주는 사람도 없어. 오직 자기만이 그걸 대치하고 나가야 돼. 지독하게, 길에 가다가도 누가 싸우면 저거 싸우지 않게끔만 하는 것도 너밖에 없다.’ 이렇게. 해로는(?) 대치하는 것도 지나가다가도 그럴 수가 있어.

그거를 내가 왜 얘길 하느냐면, 모든 점에서 어떠한 거든지 용도에 따라서 할 수 있다라는 얘기야. 벌써 보는 순간 가설이 돼 있는 거야. 보는 순간, 듣는 순간. 그러니 한 사람이 깨달아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도 내 몸 안에 있는 중생부터 조복을 받아야 모든 게, 그 조복 받은 그 중생들이 전부 화해서 천백억화신으로 응신이 돼 버려. 그래서 모두 남들을 구제하는 거야. 알게도 하고 모르게도 하고 말이야. 보이지 않는 중생들도 구제하고 보이는 중생도 구제하고, 없는 거 있는 거 다 말이야. 알았어? 알았습니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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